제1561화 주희진의 부탁
주희진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초조해졌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원아는 영은이 대답을 피하자 직접적으로 말하기로 했다.
“임영은 씨, 전에 살던 곳에서 항정신적약물 남용했었나요? 약물 남용은 간과 신장에 매우 해로워요.”
“그런 적 없어요.”
영은은 다시 한번 부정했다.
하지만 원아는 그녀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임영은 씨의 간과 신장은 부적절한 약물 사용 습관 때문에 나빠진 거예요. 나중에 약을 끊었다고 해도 이미 몸의 영향을 받았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 겁니다.”
영은은 그녀의 말에 침대 시트를 꽉 잡았다.
사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M국에 있는 동안 진통제에 의지해 버텼다. 전 남자 친구 때문에 신체적 고통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은은 탈이 나지 않을 정도의 양으로 진통제를 먹었었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위로 받을 수 있었다.
귀국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도 임문정이 무서워 그러질 못했다. 아빠가 이 사실을 알면 분면 부녀관계를 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기관의 도움으로 약에 의지하는 습관을 끊었다.
그리고 그 후에 귀국했다.
‘염초설이 대체 어떻게 안 거지?’
‘염초설 말 대로 간과 신장이 나빠진 이유가 약 때문이라면 치료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닐까?’
영은은 몸에 문제를 치료하면 아프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초설’의 말을 들으니 희망이 사라지면서 분노와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주희진의 걱정은 갈수록 커졌다.
그녀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알아들었다.
영은은 M국에서 약물을 남용해 건강이 나빠졌다. 순전히 생활 습관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병을 고칠 수 있을까?
주희진은 무기력한 얼굴로 ‘초설’을 바라보았다. 아이를 잘 교육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책임이었다. 주희진은 영은이 아픈 몸으로 살아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
A시에서 그녀는 더 이상 유명하지 않았지만 임씨 집안 딸이라는 신분으로 중산층 가정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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