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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가을 언니,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이혼하고도 왜 아직 불쌍한 척하는 거예요?] [제발 성빈 오빠가 아직도 언니한테 마음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분명히 말해둘게요. 언니는 이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쓰레기예요.] [지금 성빈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예요. 언니는 아직도 그걸 인정 못 하시는 것 같네요.] 모욕과 조롱이 뒤섞인 메시지가 열댓 통이나 연달아 도착했다. 그리고 그 뒤를 잇듯 수십 장의 사진이 쉼 없이 쏟아졌다. 하나같이 눈을 뜨고 보기조차 힘든 사진들이었다. 그 순간 배성빈은 숨이 턱 막혔다. 아직 아물지도 않은 심장의 상처 위로 날카로운 칼날이 다시 깊숙이 파고들어 무참히 난도질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는 관자놀이 핏줄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불거진 상태에서도 이를 악문 채 메시지를 한 줄 한 줄 끝까지 확인했다. ... 모든 기록을 확인한 순간, 가슴속에 켜켜이 쌓여 있던 분노는 더는 억눌러지지 못하고 폭발해 버렸다. “이 미친년이... 감히 내 뒤에서 가을이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어?!” 배성빈은 이를 부서질 듯 악물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숨기고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김은주는 처음부터 한가을에게 이 모든 사실을 밝혀왔다. 그날 밤, 그녀가 보낸 침대 위에서 찍힌 스물 몇 장의 사진들은 하나같이 노골적이고 추잡했다. ‘만 가을이가 내 외도를 몰랐더라면... 그럼 우리는 안 싸웠겠지. 안 싸웠으면 가을이도 안 죽었을 거야. 결국 이 모든 건... 김은주 때문이야.’ 그 순간 배성빈의 눈빛에 살기가 서서히 피어올랐다. 동시에 한가을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에게 남겼던 마지막 메시지가 머릿속을 스쳤다. ‘그날 가을이는 어떤 심정으로 그 문장을 적어 내려갔을까?’ 배성빈은 그 상황을 상상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게다가 그는 단 한 번도 한가을을 차단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 메시지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는 건 누군가 그의 휴대폰에 손을 댔다는 뜻이었다. ‘또 김은주겠지...’ 주먹이 우두둑 소리를 내며 뒤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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