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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정서연은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물질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조금이라도 들이마시면 곧장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될 약물이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숨을 멈췄다. “너무 오래 막고 있으면 안 돼. 여기서 죽으면 처리하기 골치 아파. 일단 데리고 가서 처리해야지.” 누군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서연의 가슴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재빨리 정신을 잃은 척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두 남자는 미리 준비한 휠체어에 그녀를 앉히고는 안전 계단을 통해 밖으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금세 부유한 주민으로 변장한 그들 사이에서 정서연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두꺼운 담요에 꽁꽁 싸인 환자가 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한 순간, 세 명의 보안 요원이 유리문을 열고 들어왔다. “잠깐, 잠시만요.” 앞장선 덩치 큰 보안 요원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누구시죠? 이 건물에 사시는 분들 맞습니까?” 남자 중 하나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살기를 감추고 분노를 드러냈다. “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요? 내 여동생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들이 책임질 겁니까?” 곁에 있던 마른 체형의 남자가 다급하게 말을 덧붙였다. “맞아요! 우리 여동생이 갑자기 간질 발작을 일으켜서 겨우 진정시켰다고요! 빨리 병원에 가야 하니까 비켜요!” 보안 요원은 잠시 머뭇거리며 물러섰지만 여전히 의심을 떨치지 못했다. “죄송하지만 신분 확인은 해야 합니다. 아까 이 건물에서 이상한 소리 못 들으셨나요?” “못 들었어요!” 남자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화를 냈다. “우린 여기 사는 사람들이야! 다시 말하지만 빨리 비키라고!” 보안 요원들이 망설이는 사이, 휠체어에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조금만 참아. 오빠가 금방 병원에 데려갈 테니까 걱정 마!” 남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정서연을 살폈고, 마른 체형의 남자는 급기야 보안 요원을 살짝 밀치기까지 했다. “어서 비켜요! 확인하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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