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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정서연은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정서연은 조만식이 자신의 옷을 찢어내는 것도 거의 느끼지 못했고, 찢어지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 소리와 함께 그녀의 존엄도 산산조각 나 바닥에 흩어졌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눈을 크게 뜨고 손을 뻗어 그를 밀쳐냈다. “건들지 마!” 두 발은 여전히 밧줄과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묶여 있어 움직일 수 없었고, 그녀는 손으로 몸을 버티며 구석으로 몸을 웅크렸다. 밀쳐진 가슴팍을 움켜쥐고 조만식은 비열하고 음탕하게 웃었다. “이 와중에도 그렇게 고고해? 나한테 순순히 오고 내 아내가 되어 주면, 오늘 내가 네 목숨은 살려줄지도 몰라.” 정서연은 고개가 흔들릴 정도로 어지러웠지만, 이미 흐릿해진 두 눈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남자를 노려보며 욕을 내뱉었다. “꺼져, 더러운 것. 건들지 마!” 욕에 홧김이 치민 조만식이 성큼 다가와 그녀의 팔을 움켜쥐고는 손을 올렸다. “네가 감히...” 하지만 그 따귀가 정서연의 얼굴에 떨어지기도 전에, 힘 있는 손이 그의 손목을 움켜잡아 끌어당겼다. “형, 뭐 하는 거야? 나 지금...”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들이닥친 이는 그의 배를 걷어차 그를 날려 보냈고, 이어 곧장 한 대를 머리에 내리쳤다. “너... 너 누구야...” 조만식은 얻어맞고 멍이 들어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흐릿한 시야로 그 사람이 그 여자 앞에 쪼그려 앉는 모습만 어렴풋이 보였다. 우뚝하고 반듯한 체격은 분명 조달구가 아니었다. 그는 의아해 문밖을 힐끗 보다가, 어둠 속에 문밖으로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조달구를 그제야 보았다. 놀란 그는 막 일어나 맞서려다가, 갑자기 어떤 것이 날아와 그의 정수리를 정확히 강타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조만식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정서연은 의식이 아득해지는 와중에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차갑디차가운 두 손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놓아! 건들지 마!” “나야, 서연아. 무서워하지 마. 나야.”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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