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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차가 떠나고서야 최재현이 경찰들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이 둘이 바로 납치범입니다.” 경찰은 이미 그들을 붙잡아 다른 구급차에 태워 보냈고, 짙은 의심을 담아 최재현을 바라봤다. “놈들이 막 범행을 저지르려던 참이었어요. 제가 때맞춰 와서 제압했죠.”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치 현장 바닥이 거의 피로 물들어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사람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피는 결코 정서연의 몸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었다. 대치하는 사이 경찰을 지휘하던 임 팀장이 걸어왔다. “일단 돌아가서 이야기하지. 여기에는 인원을 남겨 수색해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게 해. 그리고 추지훈 의사 차는 수행 한 명을 붙여서 몰고 복귀시키도록.” 임 팀장이 현장 정리를 마치자, 최재현은 경찰차를 뒤따라 차를 몰아 이 산을 벗어났다. 비는 삼십 분쯤 지나서야 완전히 그쳤다. 정서연은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고, 곁에는 추지훈이 함께 있었다. 경찰은 내내 병실 밖을 지켰고, 새벽빛이 어슴푸레 올라오기 시작하자 한적하던 병원도 점차 소란스러워졌다. 여럿이 경찰을 보고 병실을 가리키며 수군댔다. “가정폭력이라던데? 어젯밤에 실려 왔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대.” “난 나쁜 놈들한테 미행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다 틀렸어. 나는 유쌤 말 들었거든. 그분은 정서연 의사야. 납치당했대!” 말들이 엇갈리자, 보안요원이 와서 복도에 몰린 사람들을 흩어냈다. 유지안이 도착했을 때, 정서연은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 다만 고비는 넘겼다. 주치의 오상준이 말했다. “정서연 의사는 아마 악몽에 눌려서 지금은 깨어나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곁에서 계속 말 걸어 주고, 현실하고 연결해 주면 훨씬 좋아질 겁니다.” 유지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요.” 말을 마치고 유지안은 추지훈을 바라보았다. 추지훈은 그들의 말을 듣고 침대 곁에 앉아 정서연의 손을 꼭 잡았다. “지금은 안전해요, 서연 씨. 빨리 깨어나요. 서연 씨가 깨어나야 그 납치범들을 전부 잡을 수 있어요.” 하지만 병상 위의 정서연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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