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두 명의 범인은 막 병원에서 경찰서로 데려왔습니다.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지금 집에 가시겠어요, 아니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제가 사람을 붙여 드릴게요. 지금은 직접 운전하시기에는 무리입니다.”
최재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다만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원으로 향했다.
임 팀장이 직접 그를 데려다주었고, 병실 밖에서 정서연의 상태를 확인했다.
“납치범들이 청부를 받아 살인을 시도했는지 인정하든 말든, 아내분의 상태만으로도 중형이 가능합니다.”
최재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빛이 가라앉았다.
“어떻게 됐든, 놈들은 제가...”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임 팀장이 날카롭게 막았다.
“최재현 씨, 그런 말은 입 밖에 안 내시는 게 좋습니다.”
최재현은 말을 삼키고 임 팀장을 한 번 바라봤다. 눈길에는 고마움이 스쳤다.
임 팀장은 최재현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 그가 자란 걸 지켜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경찰 앞에서는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걸 내색하지 않았다.
임 팀장이 말했다.
“저는 먼저 본대로 복귀하겠습니다. 결과 나오면 연락드릴게요.”
그가 떠나자, 최재현은 문을 밀고 병실로 들어갔다.
침대 곁에 앉아 있던 추지훈이 고개를 들어 봤다. 시선이 유난히 차가웠다.
“서연 씨가 이렇게까지 당했는데, 여기 나타날 여유가 있어요?”
“그 둘이 누구한테 고용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아.”
최재현의 목소리에도 냉기가 서려 있었다.
“난 내 아내를 돌보러 왔는데 뭐 문제 있어?”
고요한 병실에 보이지 않는 화약 냄새가 순식간에 번졌다.
두 사람의 시선이 부딪치며 불꽃이 튀었다.
추지훈이 비웃었다.
“아내요? 최 대표님, 잊으신 거 아니에요? 서연 씨는 이미 당신과 이혼 신고를 마쳤고, 며칠 안에 결과도 나와요.”
“신고만 했지 아직 정식 이혼은 아니지. 증서를 받기 전까지는 내 아내야. 그렇게 급한 걸 보니, 서연이랑 내가 이혼하기만을 기다리는 건가?”
최재현도 물러서지 않았고, 입에서 나오는 말 역시 거칠었다.
“안타깝지만...”
그는 추지훈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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