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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유지안은 말을 더 하려다 삼키고 추지훈을 바라봤다. 뒤의 말을 할지 말지 망설이는 듯했다. “알아요. 서연 씨가 최씨 집안을 떠나게 된 건 그 여자랑 떼놓고 볼 수 없죠.” 병실을 나오자, 그는 다시 예전처럼 담담한 표정을 되찾았다. 유지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오늘 서연이 아들을 찾았을 때, 그 여자가 뭐라고 해도 같이 오겠다고 우겼거든요. 그때부터 속이 빤하다고 느꼈죠.” 말을 마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서연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대체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까지 해치는지. 제 생각에 이번 일, 아마 그 여자랑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추지훈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근거 있어요?” “올 때, 정수아가 내내 예준이한테 엄마는 곧 죽는다고 말했어요. 내가 옆에서 설명해 주지 않았으면, 예준이는 벌써 겁에 질려 기절했을 거예요.” 유지안이 미간을 모았다. “예준이에게도 진심이 아니에요. 차라리 아이가 괴로워하기를 바라는 것 같더라고요.” “알겠어요. 이건 경찰에 알릴게요. 오늘 수고 많았어요.” 추지훈이 고마움을 전했다. “아니에요. 저도 서연이 친구예요. 돕는 게 당연하죠.” 두 사람은 이야기하며 주치의 오상준의 진료실로 걸어갔다. 점심 12시가 될 때까지, 정서연은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다. 최예준도 지치고 힘이 빠져 그녀가 누운 곁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문 여는 소리에 그는 번쩍 깨어나 정서연의 손을 꽉 잡았다. “엄마.” 도시락을 든 정수아가 밖에서 들어오다 그 모습을 보고 눈빛에 한 줄기 서늘함이 스쳤다. “오빠, 예준아. 둘 다 아침 내내 언니 곁에 있었잖아. 먼저 밥 좀 먹고 쉬어. 오후는 내가 여기 지킬게.” 그녀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책상 위에 놓고, 부자를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봤다. 하지만 최예준은 못 들은 듯 정서연을 꼭 껴안은 채 놓지 않았다. “엄마, 깨어나 주면 안 돼? 엄마, 보고 싶어.” 최재현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낮게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너 먼저 돌아가.” 정수아의 손이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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