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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아니라면 대체 어떻게 딱 맞춰 클럽 앞에 나타난 건데요? 우리 다시 안 보기로 하지 않았나요? 다른 사람 욕은 참 잘하면서... 최도영 씨도 그다지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내가 취한 틈을 타 남한테서 날 빼앗아 가더니 키스하면서 혀도 넣었잖아요. 최도영 씨도 나 데리고 방 잡으러 가고 싶었던 거죠?” 아까까지만 해도 술에 취해 몽롱하게 있던 여자가 지금은 아주 또렷하게 말했다. 최도영 품에 기대어 있으면서 그녀의 손은 그의 탄탄한 허리와 복근 위에 놓여 있었고 얇은 옷 위로 뚜렷한 근육의 결이 손끝에서 느껴졌다. 몸매만 놓고 보면 성인 남자의 탄탄한 체격은 이제 막 성인 티가 나는 애송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백연은 취한 김에 손을 두어 번 더 슬쩍 움직이며 잠시나마 즐기려고 했다. 최도영은 그녀의 장난스러운 손길을 당연히 느끼고 있었던지라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말았다. “그만 만져요.” 그는 움직이는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귀 끝이 어느새 붉게 물들었고 호흡도 조금 흐트러졌다. “난 백연 씨 노리고 있던 거 아니에요. 그냥 우연히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최도영은 보기 드물게 진지한 얼굴로 변명했다. 그러자 백연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정말 우연이라고요? 그럼 딴 사람이었어도 최도영 씨는 친절하게 참견했을까요? 다른 사람이 최도영 씨한테 키스해도 안 밀어내고 방금처럼 똑같이 해줬을 거예요?” “최도영 씨, 그거 알아요? 지금도 내 허리를 잡고 있는 거?” 술 취한 그녀의 끝없는 말에 몰아붙여 지던 최도영은 갑자기 그녀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다. 길고 커다란 손이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이내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드디어 귀가 조용해졌다. 거칠고 강한 키스는 마치 그녀를 통째로 삼키려는 듯 난폭했다. 백연의 입술이 얼얼해지며 은근한 통증이 번지자 가느다란 팔로 그를 밀어내며 어떻게든 거리를 벌려 보려고 했다. “최도영 씨, 아파요.” 그녀는 거의 그의 몸에 달라붙은 채 거칠게 숨을 내몰아 쉬고 있었고 입술은 더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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