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성적표를 들고 집에 돌아온 날 외삼촌은 사업하다가 저지른 실수로 거실에서 화를 내며 찻잔을 바닥에 내던지고 있었다.
내가 상장을 들고 들어오자 그는 비꼬는 투로 말했다.
“허, 1등? 공부 잘해도 무슨 소용이 있어? 너도 네 엄마처럼 정신이 이상해서 나중에 골칫덩어리만 될 텐데.”
예전의 나라면 아마도 참았겠지만 지금은 고개를 들고 차분히 그를 바라보았다.
“외삼촌도 제가 골칫덩어리인 걸 잘 아네요? 그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엄마가 재앙을 불러오면 천년은 간다고 했어요. 또 나를 화나게 하면 외삼촌이 밖에서 내연녀를 만나고 사생아까지 별장에서 키운다고 엄마한테 말할 거예요.”
“무슨 헛소리를!”
외삼촌이 벌떡 일어나며 나에게 삿대질했다.
“헛소리요? 지난주 수요일에 삼촌이 직접 차를 몰고 남성에 있는 고급 주택단지로 남자애를 데리러 갔잖아요. 제가 똑똑히 봤어요.”
내가 차갑게 말했다.
“외숙모는 아직 모르나 봐요? 만약 알게 된다면...”
“이 망할 놈이 감히!”
외삼촌이 달려들며 손을 휘둘렀다.
“어디 한번 때려 보세요.”
나는 꿈쩍도 하지 않고 그를 노려보았다.
“손대기만 하면 내일 당장 엄마한테 삼촌 회사로 가서 투신하라고 할 거예요. 그때 삼촌이 저지른 추잡한 일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겠죠.”
외삼촌의 손이 허공에서 굳어진 채 다가오지 못했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꼭 괴물을 보는 듯했다.
그렇다. 나는 변했다.
계략과 차별이 가득 찬 이 집안에서 나는 그들보다 더 잔인해지고, 그들보다 더 이치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
괴물의 소굴에서 살아남으려면 괴물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때 문이 열리며 장을 보고 돌아온 숙모가 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
“왜 그래? 왜 싸우는 거야?”
외숙모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외삼촌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나는 악랄한 표정을 거두고 착하고 말 잘 듣는 얼굴로 바꾼 뒤 테이블 위 걸레를 집어 들고 조용히 바닥에 흩어진 찻잔 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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