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17화

임지효는 쇼핑백을 한아름 들고 식당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런데 마침 맞은편에 강민건이 앉아 있는 걸 보자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오늘 운수 대통인가 봐!’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그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박아윤을 보고는 표정이 굳었다. ‘아... 집에서 달력이나 보고 나올 걸. 재수 더럽게 없네.’ 임지효는 애써 박아윤을 못 본 척하며 강민건 쪽으로 다가갔다. “민건 오빠, 진짜 오랜만이에요! 오늘 이렇게 마주치다니,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그러나 강민건의 얼굴에서 조금 전까지 있던 미소가 싹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약간 돌리며 거리를 벌렸다. “무슨 일이야?” “아니, 진짜 우연이라니까요. 사실 요즘 계속 다시 뵙고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요. 오늘은 딱 좋은 기회 같은데 잠깐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안 돼.” 강민건은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딱 잘라 말했다. 박아윤은 옆에서 아무 말 없이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완벽한 구경꾼 모드였다. “오빠... 아직도 저한테 화난 거예요? 그때는 제가 잘못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 제 마음이 너무 커서 그랬던 거예요. 아윤 언니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임지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박아윤은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단 1초였는데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런 가식적인 말투 좀 그만 써. 너 제대로 말할 줄 몰라?” 강민건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박아윤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그를 힐끗 봤다. ‘오, 의외로 판별력이 좋네?’ 임지효는 잠깐 멍해졌다가 얼굴이 확 굳었다. 예상치 못한 강민건의 직설적인 반응에 그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빠, 그건 오해예요...” “그럼 내가 오해했다고 쳐. 하지만 분명히 말하는데 너랑 나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앞으로 공적인 자리에서든 사적인 자리에서든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마.” “저...” 강민건은 박아윤 쪽으로 몸을 돌리고 슬며시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방금과는 전혀 다른, 낮고 따뜻한 목소리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