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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봤어요.” 박아윤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공식 입장문이라도 내야 하지 않을까요?” 비서도 물론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그건 비서의 권한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민우희는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절대 변명하지 않고 속으로 삼켜버리는, 세상이 뭐라 해도 한마디 항변조차 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박아윤 씨, 대표님은 절대 해명 안 하실 거예요. 그건 누구보다 박아윤 씨가 잘 아시잖아요. 이건 그냥 악의적인 공격이에요.” 비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아윤은 이미 사내 게시판에 접속해 있었는데 화면에 온갖 악플이 쏟아지고 있었고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로웠다. 게다가 누군가는 박정우의 신상까지 파헤쳐서 올렸다. 박씨 가문의 장남이자 후계자라고. 물론 그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다. 이미 생일파티 때 박씨 가문에서 공식적으로 박정우의 정체를 공개한 적이 있었으니까. [솔직히 난 민 대표님을 좀 존경했는데... 혼자 힘으로 성공한 줄 알았지. 그런데 알고 보니 남자 덕으로 올라간 거였네.] [민 대표님이 온 이후로 회사가 완전 난장판이잖아. 규정이 바뀌고 분위기도 이상하고. 그때부터 알아봤어. 본사에서 누가 밀어주는 줄.] [민 대표님의 부모님도 참. 저런 식으로 키워서 뭐 해. 자존심도 없는 여자네.] 박아윤은 댓글을 몇 줄 읽다 말고 얼굴이 굳었다. 말도 안 되는 모함이었다. 만약 민우희가 정말 남자의 힘으로 올라왔다면 그 ‘힘’은 도대체 얼마나 무능해야 하는 걸까. 민우희는 본사에 있을 때부터 맨바닥에서 버텨온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헛소문을 퍼뜨리는 걸 보니 박아윤은 분노가 치밀었다. “제일 처음 사진을 올린 사람의 IP를 추적해요.” 박아윤이 단호하게 말했다. “진짜 배후를 찾아야 이 일이 정리될 겁니다.”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요청을 넣었어요. 그런데 IP가 회사 내부망이라 층까지만 특정할 수 있대요. 범위가 너무 넓어요.” 박아윤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간단하죠. 그냥 연극을 한 판 벌이면 돼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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