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고씨 가문 저택.
“우리가 이렇게 제대로 얼굴 보는 게 대체 얼마 만이야?”
한여정이 현관 앞에서 장희수를 기다리다가 그녀를 보자마자 다정하게 팔짱을 꼈다. 장희수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네가 귀국한 지 얼마 안 돼서 처리할 일도 많을 텐데 괜히 방해될까 봐 연락 못 했지. 혹시라도 너를 번거롭게 만들까 봐.”
“에이, 네가 그런 소리를 하니까 괜히 서운하네. 우리가 그런 사이였어? 너는 언제든 환영이야. 와줘서 고마워.”
한여정이 웃으며 장희수의 손을 꼭 잡았다.
“앞으로는 좀 자주 보자. 내가 요즘 외출도 잘 안 하니까 네가 와줘야 내가 살지.”
“알겠어.”
장희수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내가 너무 자주 오면 귀찮다고 하지나 마.”
“그럴 리가 있나.”
한여정이 손을 휘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보다, 며칠 뒤 만찬에 넌 정말 참석하지 못 하는 거야?”
오늘 장희수가 찾아온 이유가 바로 그거였다.
“아무래도... 아직은 조심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한여정은 말을 고르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윤지는 네가 키운 거나 다름없잖아. 피 한 방울 안 섞였어도 사실상 네 딸이지. 내 딸이기도 하지만 네가 윤지를 더 잘 알잖아.”
장희수는 미소를 지을 뿐, 부정도 동의도 하지 않았다.
만약 강민건이 아니었다면 장희수는 아마 아무 망설임 없이 그 부탁을 바로 수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한여정의 말에 그보다 깊고 복잡한 뜻이 담겨 있으니까.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자.”
한여정이 자연스레 결론을 내렸다.
“윤지가 아직 철이 덜 들었어.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대로 키워놨더니 좀 버릇이 없어. 이번 만찬에서도 혹시 실수할까 봐 걱정이야. 네가 옆에서 좀 챙겨줘.”
“그래, 알겠어.”
장희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집으로 돌아온 뒤, 그녀는 남편 강민철에게 말했다.
“여정이가 이번에 저더러 윤지랑 같이 만찬에 참석하라네요. 그런데 제가 윤지랑 간다고 하면 민건이가 괜히 오해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