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며칠이 흘렀다.
[아윤아, 언제 시간 되면 도와줄래? 이번에 큰 일감이 있어.]
박아윤은 막 비즈니스 회의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며 휴대폰을 열었다. 그러자 정하임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시간 없어. 네가 알아서 사람 찾아.]
박아윤은 정말로 시간이 없었다. 지금 그녀는 네오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었고 주최 측으로서 전 과정이 완벽히 진행되도록 책임져야 했다.
예전에 임이찬과 이혁이 현장에서 싸운 사건 같은 일은 절대 다시 일어나선 안 됐다.
[혼자서는 안 돼. 게다가 다른 사람을 맡기기도 불안해. 내 간판을 망치는 거잖아.]
정하임은 잠시 후 다친 자기 손 사진 하나를 첨부해 보냈다.
며칠 전 기계를 갈다가 정하임은 잠시 방심한 사이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생겼다.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작업에는 치명적이었다. 타투 일을 하는 사람에게 손은 가장 귀중하다. 정밀해야 고객의 몸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야?”
정하임이 셋을 세자 예상대로 박아윤이 전화가 걸려 왔다. 정하임은 가게 2층 작은 테라스에서 햇볕을 쬐며 느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다쳤지만 큰일은 아니야. 다만 타투는 안 되겠어. 이번 건은 큰 주문이야. 섬세한 작업이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 게다가 예약한 지 벌써 3, 4개월이나 됐는데 못 해주면 프로정신 없는 사람처럼 보이잖아.”
지난번 박아윤이 가게에 갔을 때 정하임에게 자신의 프로정신을 강조했었다. 그러니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박 대표, 네가 파트너잖아. 책임도 너한테 몫이 있어.”
정하임은 부드럽고 적절하게 어필했다.
박아윤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벌써 반년 가까이 타투를 안 했기에 하면 망칠까 봐 두려웠다.
“좋아, 오랜만에 해보지, 뭐.”
“좋아. 이렇게 정하자. 모레 저녁 7시에 와. 내가 도와줄게. 4시간이면 끝날 거야.”
정하임은 박아윤이 마음을 굳혔다고 판단하고 재빨리 일정을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박아윤이 뭔가 더 말하려 하던 찰나 이미 전화는 끊겼다.
진유미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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