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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맞아요. 최 대표님이 회사를 위해 얼마나 애썼는데 혁운 그룹이 무너지는 걸 마냥 보고만 있진 않을 거예요.” 직원들은 작은 목소리로 맞장구쳤다. 한수혁을 바라보는 눈빛에 하나같이 두려움이 가득했다. 한수혁은 콧방귀를 뀌더니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곧이어 안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서실 직원들은 숨을 죽이고 서로의 눈치만 살폈고 감히 찍소리도 못 냈다. ... 직원이 보낸 문자를 확인한 최지은은 분명 한수혁의 지시였음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답장이 없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편집한 문자 내용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새로운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그리고 마음이 차분해질수록 생각이 한층 더 또렷해졌다. 이내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강호 그룹으로 향했다. 강호 그룹. 최지은을 발견한 프런트 여직원은 미소를 지으며 정중하게 응대했지만 눈빛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자칫 한눈판 사이에 엘리베이터로 돌진할까 봐 조마조마해 하는 눈치였다. “오늘도 예약 없으신데 응접실에서 계속 기다릴 건가요?” 최지은은 응접실만 봐도 간신히 가라앉았던 목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것 같았다. 이내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냥 여기서 기다릴게요.” 회사에 오기 전에 강도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안읽씹한 상태였다. 로비에서 30분 정도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휴대폰을 확인했으나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최지은 씨?” 이때,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서민준을 보자마자 최지은의 얼굴이 환해졌다. “돌아오셨군요!” “네, 대표님 뵈러 오셨어요?” 서민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프런트 여직원에게 이만 가봐도 된다고 했다. 최지은이 머리를 바짝 들이밀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운성 프로젝트 관련해서 강 대표님 좀 뵙고 싶은데 예약도 못 하고 연락도 안 닿아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도 좀 데려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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