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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하연서는 강도윤의 미세한 표정 변화에서 불편한 기운을 감지하고 재빨리 다가가 비밀번호를 입력해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녀는 공손히 문 옆에 서서 강도윤이 자신의 실수를 꾸짖지 않기만 바랐다. 사실 하연서는 최지은을 위해 문을 열어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강도윤이 최지은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길 거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최지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연서에게 향했고 동시에 멀지 않은 강도윤에게까지 닿았다. 그녀는 급하게 몸을 곧게 펴고 하연서의 굳은 표정을 보며 함께 긴장했다. ‘왜 이렇게 심각하지?’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졌다. 강도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일해야 했던 최지은은 오늘 기분이 좋지 않은 강도윤의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불안했다. 최지은은 잔뜩 긴장한 얼굴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하연서 쪽이 오히려 더 불안해 보였다. 다행히 강도윤은 아무 말 없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최지은과 하연서는 동시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표정과 몸짓이 놀라울 만큼 일치한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어색한 미소를 띠었다. 강도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 후 하연서는 최지은을 향해 공손히 들어가라는 손짓을 했다. 최지은도 겸손하게 하연서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재촉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몇 초간 머뭇거리는 사이 앞서 걸어가던 강도윤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하연서는 재빨리 최지은의 팔을 잡아당겨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강도윤이 뒤돌아서서 두 사람을 훑어보자 최지은과 하연서는 어느새 각각 한쪽으로 물러나 업무용 미소를 지었다. 최지은은 이 틈을 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아직 숙지하지 못한 자료가 좀 있어서 먼저 업무 보러 가겠습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하연서는 최지은이 병풍 뒤로 숨자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내어 업무 보고를 계속했다. “강 대표님, 오늘 낮 12시 반에 운성으로 출발하시는 비행 허가 신청이 승인되었습니다. 승무원들이 방금 연락이 왔는데 오늘 운성으로 가시는 분들 명단을 요청하셨어요.” 강도윤은 무표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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