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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최지은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다. 그녀는 언니의 태도에서 언니가 강도윤에게 전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이미 확신했다. 하지만 강도윤은 그녀의 언니에게 약간의 감정이 있는 듯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때 약혼할 사람이 최지은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도윤은 그녀의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분명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을 확신했다. “그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업계 사람들에게 몇 번 목격된 적은 있어. 다만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지.” 최지은은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그 사람은 이태오인가요?” 강도윤은 그녀의 밝은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조금 앞으로 기울였다. “말해주지 않을 거야.” 최지은은 예쁜 눈썹을 찌푸렸다. “왜요?” 강도윤은 다시 앉아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 최지은은 그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고 답답해졌다. 그녀의 토라진 모습을 본 강도윤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했다. “설령 네게 말한다고 해서 네가 뭘 바꿀 수 있겠어?” 최지은은 그 말을 듣고 조용해졌다. 강도윤은 그녀가 고개를 숙인 채 얌전히 있는 모습을 보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쓸데없이 걱정하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나아.” 최지은은 깊은숨을 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강도윤의 말이 맞았다. 그녀와 그녀의 언니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최지은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최씨 가문의 인맥은 점차 끊어졌고 가세가 기울어졌다. 최동해는 가산을 탐내는 데만 급급했지 단 한 번도 최지유와 힘을 합친 적이 없었다. 현재 도성에 자리 잡은 명문가들은 하나같이 세력이 크고 재력이 뒷받침되어 있었다. 오직 최씨 가문만이 언니가 홀로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이젠 누구나 마음대로 짓밟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강도윤에게 꽉 매달려 그의 힘을 빌려 최씨 가문이 잠시 숨통을 트게 하는 것뿐이이다. “더 먹을 거야?” 최지은은 침착하게 젓가락을 내려놓은 강도윤을 바라보았다. “아니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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