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바닥에 물기가 남아있다 보니 최지은은 발이 미끄러져 비명을 지르며 뒤쪽의 싱크대에 부딪혔다.
소리를 들은 강도윤은 재빨리 들어와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최지은이 아직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전에 그도 발이 미끄러졌다.
강도윤은 제대로 넘어졌고 등이 바닥에 부딪혔다. 하지만 넘어지면서도 그는 최지은을 꽉 안았다.
최지은은 그의 신음을 들었다. 그는 온몸으로 그녀를 지켜주었다.
강도윤의 격렬한 심장 소리와 그녀의 혼란스러운 심장 박동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려고 애썼다.
“강 대표님, 괜찮으세요?”
강도윤은 깊은숨을 몇 번 쉬며 기운을 차렸다.
“죽지는 않겠지. 하지만 좀 더 누워 있으면 죽을지도 몰라.”
강도윤은 말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최지은은 잠시 멈칫했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숙이니 자신이 당황한 나머지 무릎이 그의 다리 사이에 닿아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서둘러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죄... 죄송합니다.”
겨우 약간의 힘을 빌려 몸을 일으키려는데 손바닥이 미끄러지며 그녀는 다시 그의 품으로 쓰러졌다.
“음...”
남자의 낮고 거친 목소리가 울렸다.
최지은은 즉시 귀가 뜨거워지며 손발을 모두 써서 그의 몸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바닥에 누워 있던 남자는 이때 그녀의 허리를 꽉 잡았다.
“함부로 움직이지 마. 기회를 봐서 나한테 장난치려고?”
“아... 아니에요.”
최지은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에게 용기를 열 개 빌려준다 해도 감히 그럴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바닥에 기름이 묻어서 미끄러웠어요. 제가 제대로 청소하지 못했네요. 제가 다시 한번 깨끗하게 닦을게요.”
그녀는 당황해하며 설명했고, 몸을 살짝 옆으로 움직여 그의 몸에 기대지 않으려 했다.
강도윤도 적절한 타이밍에 손을 놓았다.
최지은은 몸을 일으키며 서둘러 그의 손을 잡아 그를 일으켜 세웠다.
“괜찮으세요? 강 대표님.”
강도윤이 방금 등이 바닥에 세게 부딪히는 것을 본 최지은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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