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아, 네.”
최지은은 고개를 끄덕인 뒤,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더 물어볼 거 있어?”
강도윤의 진지한 눈빛에 그녀는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없어요.”
억지로 웃어 보이려던 최지은의 웃음소리가 좁은 차 안에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더없이 어색해졌다.
강도윤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더니 깊은 눈빛에 어쩔 수 없는 무력감이 스쳤다.
그때 갑작스러운 급커브에 차가 흔들리더니 최지은은 그대로 강도윤 쪽으로 쏠리며 그녀의 얼굴이 그의 정장 바지에 닿는 난감한 자세가 되고 말았다.
그 상황에 최지은은 숨이 턱 막히는 듯했고, 강도윤의 몸에서도 미세한 긴장감이 전해졌다.
“죄... 죄송해요.”
최지은이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차가 급정거하며 그녀는 다시금 강도윤 쪽으로 쏠리고 말았다.
다행히도 강도윤이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려 어느 정도는 막았지만, 그녀의 얼굴이 그의 몸에 닿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최지은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르며 어지러움과 당혹감에 그대로 기절할 것만 같았다.
강도윤은 아무 말 없이 긴장한 듯 어깨를 굳힌 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이상한 감촉을 느낀 그녀의 얼굴은 터질 듯 빨개졌다.
그녀가 다시금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차가 또다시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최지은은 울고 싶을 만큼 난감했고 오늘따라 임혁재의 운전이 유난히 거칠게 느껴졌다.
강도윤은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받쳐 들었고 자기 몸에 부딪히는 것을 막으려는 듯했다.
“임 기사!”
깊게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에는 미묘한 섹시함이 묻어나왔다.
운전 중이던 임혁재는 방향을 바로잡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대표님. 앞에 오토바이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피하느라 차가 흔들렸어요. 두 분 다 괜찮으신 거죠?”
괜찮기는커녕, 입에 담기도 어려운 상황을 연출해 버린 기분이었다.
최지은은 어색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켜 애써 쓴웃음을 지으며 강도윤과 최대한 거리를 두더니 좌석 한쪽 끝에 바짝 붙어 앉았다.
“괜... 괜찮아요.”
강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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