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강도윤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최지은은 순간 멍해졌다.
그녀는 당황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더니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강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 방금 혹시 잠꼬대라도 했나요?”
‘설마 내가 이상한 말을 한 건 아니겠지?’
최지은은 속으로 불안해하고 있었지만 강도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다시 안대를 썼다.
강도윤의 무심한 행동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최지은은 알 수 없는 울컥함에 코끝이 시큰해졌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다.
얼마 후, 강도윤의 낮고 냉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이렇게까지 되었는데 다시 되돌린다는 건 너무 어리석은 일이지.”
그의 말에 최지은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방금 강도윤이 왜 그런 물음을 던졌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그녀가 꿈에서 한수혁을 본 줄 알고 기분이 상했던 것이다.
어찌 되든 강도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이미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녀가 다시 되돌린다면 그건 참 미련하고 어리석은 선택이다.
십 년 전에도 어울리지 않았지만 십 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했다.
최지은은 강도윤의 준수한 얼굴에서 시선을 거두더니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강 대표님이 오해하신 것 같아요. 저는 한수혁의 꿈을 꾼 것이 아니었고 다시 돌아갈 마음도 없어요. 그러니까 혁운은 제가 꼭 대표님 손에 넣게 해 드릴게요.”
강도윤은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고 의자에 기대어 깊이 잠든 듯 조용했다.
최지은은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를 의자에 기댄 채 맑은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비행기가 도성에 도착했을 때, 최지은은 이미 마음을 가다듬은 상태였다.
강도윤은 여전히 안대를 쓰고 있어 깨어 있는지 잠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최지은은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툭 건드리며 말했다.
“강 대표님, 도착했어요.”
그는 그제야 안대를 벗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스치듯 그녀의 맑고 담담한 얼굴에 머물렀지만 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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