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화
최지은은 놀란 눈으로 휴대폰을 내려다보다가 시동을 걸려던 손을 멈췄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집 대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대문 앞에 은색 애스턴마틴 한 대 서 있었고 매끈한 차체와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최지은이 모습을 보이자 강도윤이 차에서 내려 문을 열어줬다.
최지은은 마음을 진정시키려 한 번 숨을 깊게 들이쉬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조심스레 차에 올랐다.
“감사해요.”
강도윤은 눈길을 아래로 내리깔며 짧게 말했다.
“뭘.”
최지은은 입술을 앙다물었다가 강도윤이 운전석으로 돌아와 문을 닫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잠깐 스타일링하러 샵에 들러야 해요. 조금 늦을 수도 있어요.”
그러자 강도윤은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
최지은은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대부분 남자들은 이런 거 귀찮아하지 않나? 왜 이렇게 여유롭지?’
속으로 궁금했지만 그녀는 괜히 묻지는 않았고 언니 최지유가 알려준 샵의 주소를 불러줬다.
강도윤은 ‘응’하고 짧게 대답하고 차를 몰았다.
잠시 후, 그들은 세련된 건물 앞에 도착했고 최지은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샵 직원이 곧장 조민규에게 연락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활짝 웃으며 문 밖으로 나왔다.
“지유의 동생, 지은 씨 맞죠?”
조민규는 반가운 듯 최지은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최지은은 조금 당황했지만 애써 미소를 지었다.
“네, 맞아요.”
조민규가 그녀를 데리고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서려던 그때, 그는 갑자기 뒤통수에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가 뜨거운 시선으로 그를 노리는 듯했다.
조민규가 고개를 돌리자 강도윤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는 무표정하게 조민규의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빛만으로도 불쾌함이 선명히 드러났다.
조민규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거둬들였다.
“어... 강 대표님이시죠? 이렇게 일찍 오실 줄은 몰랐네요.”
그는 시계를 흘깃 봤는데 예약 시간보다 훨씬 빨랐다.
강도윤은 아무 말 없이 시선을 거뒀다.
그제야 조민규는 눈치를 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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