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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세상에! 설마 억지로 윤지현 씨 집에서 밤을 보낸 걸까?’ 진성주는 손태호의 안색이 좋지 않자 웃으며 물었다. “왜 그래요?” 손태호는 손을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면 전 먼저 회사에 가볼게요.” “전화 안 해봐도 괜찮아요?” “음... 제가 전화하길 바라지 않으실 것 같아서요.” “그러면 지현 씨에게 물어보는 건 어때요?” “지현 씨도... 아마 모를 것 같네요. 안 물어보는 게 좋겠어요.” 손태호는 점점 대답하기가 힘들어졌다. “아, 그래요.” 진성주는 고양이를 안고 주방으로 향했다. 아침은 준비해야 했다. 손태호는 아차 싶었다. ‘큰일이네. 괜한 말을 했어.’ 9시쯤 윤지현은 벨 소리를 들었다.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깬 윤지현은 침대에서 일어난 뒤 옆자리를 힐끗 보고 다시 문밖을 바라보았다. ‘누구지? 설마 유진이는 아니겠지? 아니지. 유진이는 비밀번호를 알잖아.’ 그렇다면 진성주거나 손태호일 것이다. “내가 갈게.” 조도현은 잠기운 가득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안 돼요!” 윤지현이 서둘러 그를 붙잡았다. “제가 갈 테니까 대표님은 여기 있으세요. 절대 나오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가만 안 둘 거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조도현은 침대에 기대어 여유롭게 미소 지어 보였다. “그렇지 않으면 뭐?” “제가 굉장히 난감해질 거예요.” “지현아, 겁이 왜 이렇게 많아? 넌 내 여자 친구잖아.” “...” 여자 친구라는 말에 윤지현은 덜컥 겁이 났다. “어쨌든 나오지 말아요!”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은 뒤 문을 열러 갔다. 밖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진성주였다. “아저씨, 이른 아침에 여긴 웬일로 오셨어요?” 윤지현이 웃으며 물었다. “지현 씨, 이른 아침이라니요. 벌써 9시인데요.” “...” ‘뭐라고?’ 윤지현은 화들짝 놀라며 난감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늦잠을 잤네요.” 진성주는 그녀에게 도시락 두 개를 건넸다. “가끔은 지각해도 괜찮아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있던 행거를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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