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31화

“여기 진짜 귀신 있어.” 조도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분위기를 한껏 잡으려고 목소리까지 낮췄고 눈빛도 일부러 어둡게 만들어 신비롭게 보이게 했다. “아마 조금 있으면 우리 둘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게 될지도 몰라.” “...” ‘차라리 네가 귀신이야. 이 인간아!’ 윤지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조도현은 그녀의 볼을 손으로 주물렀다. “진짜 곧 귀신이 문 두드릴 수도 있겠는걸?” “그냥 확...” 윤지현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 그를 때리려 손을 드는 순간 정말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그때 문밖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 대표님...” 너무 떨리는 여자 목소리였다. 윤지현은 방금 그를 때리려던 손을 멈추고 순식간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조도현 품으로 파고들었고 그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뭐야, 뭐야, 뭐야? 설마 진짜...귀신?’ 그녀는 얼굴을 그의 가슴에 바짝 붙인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문 쪽을 노려봤다. 양손으로 그의 셔츠 자락을 꼭 붙들었다. 조도현의 심장 소리는 평온했지만 그녀의 심장은 이미 춤추는 수준이었다. “조 대표님, 살려 주세요...” 문밖의 목소리는 점점 떨리고 이내 울먹이기 시작했고 윤지현은 머리카락이 계속 쭈뼛쭈뼛 서 있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입 모양만으로 조도현에게 물었다. ‘밖에 누구야?’ 조도현은 웃으며 입 모양으로 대답했다. ‘누굴까?’ 윤지현은 꿀꺽 침을 삼켰다. ‘난 귀신 따위 안 믿어. 난 철저한 무신론자야! 그런데... 진짜 귀신은 무섭단 말이야...’ 그때 조도현이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댔다. “우리가 저 사람을 좀 도와줄까? 너무 안쓰러운데.” ‘안쓰럽긴... 네가 더 얄미워!’ 윤지현은 그를 끌고서 얼른 문가에서 멀어졌고 비틀거리며 방 한쪽의 어둑한 붉은색 소파에 털썩 앉았다. 문밖의 외침과 두드림 소리는 아직도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었다. 처음엔 떨리던 목소리가 급기야 점점 날카로워졌고 거의 히스테릭하게 울부짖는 소리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