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화
“지현아, 넌 계속 날 바라보고 있네. 혹시...”
조도현의 숨결이 그녀의 뺨 가까이 내려앉았다.
“뭘... 하고 싶은 거야?”
‘뭘 하고 싶냐고? 지금? 여기서?’
윤지현은 순간 멍해졌고 정신을 가다듬으려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잡념을 떨쳐냈다.
그는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더 가까이 바라봤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밀어내며 아까 물었던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일단 전 궁금하지도 않아요. 괜히 궁금하다가 더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까 그 여자는 우리를 찾은 게 아니고 오직 대표님만 찾은 거죠. 계속 조 대표님만 부르던데요.”
윤지현은 속으로는 또 한 번 생각했다.
‘진짜 어디를 가나 여자한테 인기 많은 요물 같은 남자네...’
조도현은 잠시 윤지현을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화난 듯한 그녀의 반응이 오히려 귀엽고 마음에 들었다.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다시 다가왔다.
“그럼 내가 귀신을 잡아 올게. 이번엔 반드시 윤 비서의 이름도 넣어서 불러 달라고 해야지.”
“정말 고마워서 눈물 나겠어요. 됐어요.”
윤지현은 시큰둥하게 말하며 그를 힘껏 밀어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왜 자꾸 달라붙어!’
그녀가 밀어내도 조도현은 다시 다가와 그녀 옆에 착 달라붙었고 마치 자기 몸에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떨어질 생각이 없었다.
윤지현은 점점 짜증이 올라왔다.
방 안에 들어온 뒤로부터 이상하게 머리가 띵하고 몸이 후끈거렸으며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화가 치밀었다.
덥다 못해 그녀는 걸치고 있던 정장을 벗어 던졌다.
가슴과 등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젖은 머리카락이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에 착 달라붙었다.
인상을 쓰고 있어도 그 모습은 이상하게도 더욱더 매혹적이었다.
조도현은 숨결이 더 뜨거워졌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쓸며 말했다.
“지쳤으면 조금 쉬어.”
윤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았지만 가슴속에 쌓인 불쾌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코끝을 그의 목에 가까이 가져가자 그의 온기와 은은한 냄새에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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