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8화
심은우는 그 말을 듣고 버럭 화를 냈다.
“낳기라도 하게? 정신 차려. 조 대표도 나랑 다를 바 없어. 헛된 희망은 품지 마. 그리고 조 대표 어머님도 우리 어머니랑 크게 다르지 않아.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야.”
윤지현은 심은우가 말할 때면 머리가 아팠다.
그녀는 전화를 끊은 뒤 심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일 아침이야. 잊지 마.]
심은우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사무실 책상 위로 휴대전화를 던지더니 몸을 뒤로 젖히면서 짜증 난 얼굴로 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그의 미간이 사정없이 찡그려졌다.
...
다음 날 새벽, 윤지현은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났다.
어젯밤 윤지현은 자는 척을 하다가 정말로 잠이 들어 버렸다. 조도현이 안으로 한 번 들어온 것 같았는데 사실 조도현은 밤새 여러 번 그녀의 방을 드나들었다.
윤지현은 홈웨어를 입고 방에서 나갔다.
그녀는 진성주가 있는 주방을 힐끗 보았다. 손태호는 아직 오지 않았고 사방이 조용했다.
윤지현은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대신 먼저 거실로 갔다가 발코니로 가서 만두를 만져준 뒤 태연한 얼굴로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지현 씨, 어디 가요?”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지현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화들짝 놀라버렸다. 아마도 켕기는 게 있는 탓일 것이다.
고개를 돌린 윤지현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지혁 씨, 일찍 일어났네요.”
방지혁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도련님이 지현 씨를 지키라고 하셨으니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죠. 지현 씨가 아침에 방에서 나왔을 때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었어요.”
“...”
윤지현은 입술을 깨물다가 목소리를 더 낮췄다. 마치 깊이 잠든 누군가를 깨울까 봐 걱정되는 것처럼 말이다.
“저 집에서 물건 좀 가져오려고요. 금방 돌아올 거예요. 위험하지 않을 테니까 따라오지 않아도 돼요.”
방지혁은 윤지현을 따라서 목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현 씨, 뭐 가지러 가는 거예요? 제가 가져다드릴게요.”
윤지현이 말했다.
“속옷이요.”
“...”
...
뻔뻔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