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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조은수의 미소에서 은근한 살기가 느껴졌다. “말하지 않는다면 동의하는 걸로 간주할 거야. 내일 출근하지 않으면 너는 협상할 기회조차 없어. 그리고 네 카드도 전부 정지시켜 놓고 네 방 벽에 걸린 소장품들 모두 불에 태워버릴 거야.” “...” 조우현은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무뚝뚝한 표정을 짓더니 상관없다는 듯이 기지개를 켜면서 말했다. “그래. 한 달쯤이야.” 조은수는 다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얌전히 지내. 아빠 화나게 하지 말고.” “은수 누나 말대로 하는 거지?” 조우현이 조도현 쪽을 힐끔 보았다. “그래.” 조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조우현은 창고로 가게 되었다. 노정아는 어리둥절해졌다. 조우현을 창고에 보낼 거라니, 다들 진심인 걸까? 노정아는 고개를 홱 돌려 조세권을 보았다. 조세권은 그녀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그... 아까는 아빠가 농담한 거야. 내 생각엔...” “아버지. 태도를 확실히 밝히셔야죠.” 조도현이 덤덤히 말했고 조세권은 난처해했다. ‘이 자식, 네 엄마가 지금 날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거 안 보여? 넌 네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아?’ 조도현의 눈빛은 매우 평온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잠시 시선을 주고받았다. “어라? 몇 시지?” 조세권은 시계를 보는 척했다. “8시네. 난 서재에 가봐야겠어. 중요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야 해서 말이야...” 조세권은 그렇게 말하면서 빠르게 일어났고 노정아는 미처 그를 붙잡지 못했다. 노정아는 뭔가 더 말하려고 했으나 조도현과 조은수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더는 입을 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마음 아픈 얼굴로 조우현을 바라보았다. ‘정말 너무해!’ 윤지현은 그들을 보느라 자신의 걱정조차 잠시 잊었다. 남다른 사춘기를 보낸 조우현이 창고에서 일해야 한다니... 구경할 가치가 있었다. 고유진은 조씨 가문에는 진짜 호랑이가 둘 뿐이고 셋은 가짜 호랑이, 하나는 그냥 귀염둥이라고 생각했다. 여윤아는 넋이 나간 듯했다. 호화로운 집과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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