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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윤지현은 몸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었다. 어젯밤 내내 마음이 뒤숭숭했던 것에 비하면 오늘은 확실히 훨씬 나아진 상태였다. 옆을 보니 조도현은 아직 자고 있었고 윤지현은 조심조심 그의 팔에서 빠져나와 일어나려고 몸을 살짝 일으켰다. 그런데 그 순간 나른한 저음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어디 가?” 멈칫한 윤지현은 얼떨결에 대답했다. “아니. 어디 가는 건 아니고... 그냥 일어나려던 거예요.” 이 짧은 한마디에 괜히 죄지은 것도 아닌데 윤지현은 뭔가 몰래 빠져나가다 딱 걸린 느낌이 들었다. 조도현은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일어날 거면 앞으로 우리 같이 일어나자.” ‘뭐라고? 일어나는 것도 같이 해야 해?’ 윤지현은 속으로 당황했다. ‘혹시 어젯밤에 읽던 그 임신 관련 책 때문에 이렇게 집착이 심해진 건가?’ ... 한편, 유씨 가문 저택. 이른 아침, 차화영은 조용한 대나무 숲속에서 요가하고 있었고 곁에서는 유서은이 인형 머리를 빗겨 주며 앉아 있었다. 그 옆에서 차화영의 부하가 조심스럽게 운성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보고했다. “연달아 두 번이나 실패했네. 이제 우리 큰 조카가 점점 강해지는 건지 아니면 은도가 보낸 사람이 갈수록 쓸모가 없는 건지... 분명히 이번엔 확실하게 끝낸다더니... 결국 그 자식은 여전히 멀쩡하게 살아 있네. 진짜 죽이기 힘든 자식이야.” 차화영은 어려운 요가 자세를 유지한 채 낮게 비꼬듯 말했고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도 별로 흥분하지 않았다. 이기고 지는 건 늘 있는 일이고 감정에 휘둘리면 그게 바로 패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자 부하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은도 쪽에서 다시 한번 시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엔 반드시 실수하지 않겠답니다.” “반드시? 하... 난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못하면서 괜히 센 척하는 꼴이란...” 차화영은 빈정대며 마지막 자세까지 마친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어디 한번 해보라 해. 이번엔 새로운 방식으로 말이야.” “새로운 방식이요?” “조도현이 자기 머리가 좋다고 자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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