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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재미있는 사람? 잠시 생각하던 이정민은 이내 차화영이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차렸다. “그 여자 말하는 거예요? 조씨 가문 사모님과 함께...” 하마터면 ‘모욕’이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올 뻔했지만 다행히 혀를 깨물며 말을 돌렸다. “형님을 힘들게 했던 그 여자요.” “그 여자 이름은 윤지현이야.” “이름은 기억 안 나요. 그냥 요사스럽게 생긴 얼굴만 기억나네요.” “바로 그 여자야.” “형님은 그 여자가 연성에 왔는지 어떻게 알았어요? 할머니 댁에 갔다는 것은 또 어떻게...” “당연히 알고 있었지.” 차화영이 손을 그녀 어깨에 올리며 뒤로 돌아서더니 귓가에 가볍게 속삭였다. “내 눈을 피할 수 있는 건 없어.” “그럼 그 여자가 임신한 것도 아세요?” 순간 주위의 공기가 얼어붙은 듯했다. 차화영의 손가락이 이정민의 어깨에서 살짝 경직되었다. 한참 후, 차화영은 어색한 듯 낮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큰소리치면 안 되네. 바로 들통이 나니까. 그건 정말 몰랐어.” 잠시 멈칫한 후 아쉬운 듯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어르신이 더는 동서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 이정민이 놀라며 물었다. “어떻게...” 차화영이 말했다. “어떻게 알았냐고? 할머니를 잘 아니까. 우리 시어머니만큼 깨끗한 분이 없잖아. 후손을 위해 희생하는 건 절대 없으시지. 마음이 차갑고 무정한 분이시니까.” 가볍게 던진 몇 마디가 이정민의 마음을 정확히 찔렀다. 같이 욕할 대상이 있다면 이전 관계가 어떠했든 지금은 친자매처럼 가까워지며 할 말 안 할 말을 다 털어놓게 되는 법, 이정민은 낮에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왜 그런 걸까요? 전에 현주가 할머니 앞에서 말했을 때도 적극 찬성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내가 살짝 한마디만 했는데 꾸중을 들었어요. 오히려 남의 편을 들면서 마치 내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말씀하시더군요. 세상에 본인만 교양 있고 너그러운 것처럼...” 과정을 말하고 나서 또 한바탕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차화영은 인내심 있게 듣고 있었다. 이정민이 속으로 눌러왔던 감정을 모두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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