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1화
불타오르던 열정에 순간 찬물이 끼얹어진 조은별은 슬퍼하는 표정을 짓더니 조우현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
“잘 생각해 봐,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무자비한 조우현은 동생의 머리에 딱밤을 날렸다.
“싫어.”
조은별이 화가 난 얼굴로 소리쳤다.
“나 도현 오빠에게 말할 거야! 오빠가 나를 때렸다고! 창고에서 백발이 될 때까지 가둬놓으라고 할 거야!”
“흥!”
하지만 이런 협박 따위 조우현에게 통하지 않았다.
“내가 두려워할 줄 알았어?”
“그럼 언니에게 말할 거야.”
조은별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꼬마야, 너 정말!”
조우현이 조은별의 휴대폰을 가져가 전화를 끊었다.
“그 미친 여자를 찾는 것은 더 소용없어.”
“와! 언니더러 미친 여자라고 한 거야? 이제 끝장이야! 기다려.”
“스파이를 물리친 멋진 장면 말해준다며?”
“응응! 정말 멋져!”
조우현을 자리에 앉힌 뒤 주위를 둘러본 조은별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중에는 조은별의 상상으로 추가한 예술적인 장면도 있었다.
조은별의 다 들은 조우현은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서 둘이 힘을 합쳐 사촌 형을 과부로 만들었어? 사촌 형이 형을 죽이지 않았어? 말도 안 돼! 가서 사촌 형에게 말해야겠어.”
조은별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한편 밖에 있던 조도현과 윤지현이 집으로 들어온 뒤 고유진 일행도 따라왔다.
조도현은 전화를 받은 후에야 아버지와 동생이 왔다는 것을 알았다.
몇 사람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일년 내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셋째 도련님 조우현이 형을 사촌 형에게 ‘고발’해 버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방지혁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미친놈.”
윤지현도 생각했다.
‘정말 미친 것 같아, 형과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거야? 형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어?’
고유진도 속으로 생각했다.
‘한 대 때리면 조용해질 거야.’
손태호도 생각했다.
‘아, 아마 동생이 아까워서 못 때릴 걸?’
앞으로 다가간 조도현은 손을 들어 동생의 어깨를 잡은 뒤 힘을 주어 꼬집었다. 그러고는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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