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노력해 볼게요...”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님은 내 말에 흡족해하며 활짝 웃었다.
“내가 우리 시연이를 아주 예전부터 예뻐했던 거 알지? 아무리 둘러봐도 너처럼 착하고 참한 애가 없더라. 아직 우리 집 며느리로 들어오기 전인데도 네 얘기만 나오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그런데 네 쌍둥이 동생은 왜 그렇게 너와 성격이 정반대인지 모르겠어. 어릴 때 지한이가 네 동생을 좋아하는 줄 알고 내가 얼마나 식겁했는지 아니? 아니라는 게 밝혀져서 다행이지 만약 네 동생을 며느리로 맞이했으면 나는 지금쯤 화병으로 쓰러졌을 거야.”
어머님의 말에 나는 온시연이 자주 그랬던 것처럼 미소 지으며 고개를 간간이 끄덕였다.
오후.
다시 안으로 들어온 나는 어머님과 친척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얘기를 나눴다.
“근데 결혼식에 시연이 네 동생은 참석도 안 했다면서? 동생이 돼서 어떻게 그래?”
친척 중 한 명이 대화 주제를 내 쪽으로 돌렸다.
나는 잠시 멈칫하다 금방 다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회사로 갔어요. 일부러 안 온 건 아니에요.”
내가 금융 쪽 전공이라 졸업하자마자 일찍이 회사로 들어가 일을 한 건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기에 회사 일을 처리하러 갔다는 게 제일 그럴싸한 핑계였다.
하지만 내 말에 친척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그렇지 그게 친언니 결혼식보다 중요해? 내가 볼 때는 일부러 안 온 것 같아. 네 얼굴에 먹칠하려는 심보인 거지.”
나는 커피잔을 쥔 손에 힘을 가하며 다시 한번 해명했다.
“아니에요. 정말 급한 일을 처리하러 간 거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일부러 편들어주려 하지 않아도 돼. 온나연 같은 애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짓이니까.”
어머님이 신경질적으로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온나연이... 어떤 앤데요?”
나의 질문에 친척들은 너도나도 한마디 하기 시작했다.
“그야 당연히 어른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애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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