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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뭐라고요?” 송기영의 말에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지한 씨가... 우리 관계를 공개했다고?’ 내 반응이 예상보다 컸는지, 송기영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하게 물었다. “나연 씨, 몰랐던 거예요?” 나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방금 일어나서 기영 씨 전화 받고 처음 알았어요.” 잠시 말이 없던 송기영이 혀를 찼다. “하... 나연 씨, 지금 밖이 얼마나 난리인지 알아요? 이런 와중에 태평하게 늦잠을 자고 있었단 말이에요?” 놀란 나는 바로 전화를 끊고 평소 쓰던 SNS에 접속했다. 예상대로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불타오르듯 떠 있었다. [호연그룹 대표, 연애 공식 발표.] 그 옆에는 굵은 보라색 아이콘까지 달려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클릭하자 오전 10시경 박지한이 새로 만든 계정에 올린 첫 게시글이 떠올랐다. [사랑해.] 그리고 그 밑에는 내 계정이 태그되어 있었다. 그의 계정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원래라면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곧 호연그룹 공식 계정이 그 글을 리트윗하며 이런 문구를 덧붙였다. [또 한 번, 아름다운 사랑에 울고 갑니다.] 그리고 SNS는 말 그대로 폭발했다.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 박지한이 연애를 한다고...?] [헐, 이건 진짜 예상 못 했다.] [박씨 가문이랑 온씨 가문 정략결혼 드디어 현실화인가 보네.] [잠깐, 박지한 약혼자는 온시연 아니었어? 지금 태그된 사람은 온나연이잖아.] [나... 지금 어떤 소문 하나 떠올랐는데...] 마지막 댓글을 보는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 댓글은 곧 ‘삭제된 트윗입니다’로 바뀌었고 나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SNS는 온통 우리 관계 이야기로 도배되고 있었다. 누구는 축하했고 누구는 의심했으며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중 한 언론사의 뉴스 링크도 함께 퍼지고 있었다.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그 링크를 클릭했다. [호연그룹 대표, 연애 공식 발표. 정체는 숨겨진 그녀?] 제목부터 자극적이었지만 다행히 기사 내용은 꽤 정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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