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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오해

이쪽에서 즐겁게 지내는 동안 진태경은 다소 우울한 기분으로 김영옥을 보러 본가에 갔다. 김영옥은 그를 보자마자 돌려 말하지 않고 곧장 다그쳤다. “이젠 연기도 안 하고 네 형수랑 같이 사는 거냐? 너희는 창피함을 몰라도 난 부끄러워. 진씨 가문 체면도 말이 아니야!” 진태경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할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김영옥은 화가 치밀어 지팡이를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무슨 말이냐고? 걔가 날 방으로 불러서 네 애를 임신한 것처럼 배를 만지더라. 그런데 나보고 무슨 말이냐고?” ‘어떻게 감히, 도련님과 형수 사이에 그런 일이!’ 진태경은 그 말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임다은을 싸고돌았다. “말도 안 돼요. 다은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할머니가 오해하신 거예요.” 김영옥은 실망한 눈빛으로 손자를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코웃음을 치고는 조롱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 “걔가 대놓고 말하진 않았어도 배를 만지면서 너희 둘이 이혼하지 않으면 자기는 어떡하냐고 묻더라. 네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달라? 태경아, 지연이와 이혼하는 것까진 말리지 않겠지만 임다은과 엮이지는 마. 네 형수와 그런 관계를 맺는 건 용납할 수 없어.” 말하는 김영옥의 목소리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다 괜히 마음이 약해진 탓이었다. 일찌감치 임다은의 생각을 알아차렸을 때 멀리 쫓아내는 건데 이제 와선 모든 게 늦어버렸다. 진태경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할머니가 쓰러지신 게 다은이 말 때문이라고? 그럼 어제... 강지연을 오해한 건가?’ 하지만 생각이 떠오르기 무섭게 금방 지워버렸다. 강지연 때문에 김영옥이 화가 나서 쓰러진 건 아니어도 외간 남자를 데리고 본가에 들어온 건 맞으니까. 진태경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할머니, 저와 다은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고 할머니가 말씀하신 그런 일은 없어요. 분명히 할머니가 잘못 보신 거예요. 다은이가 왜 쓸데없이 그런 짓을 해요?” 김영옥은 여전히 임다은을 감싸는 진태경의 모습에 화가 나서 지팡이를 내리쳤다. “난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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