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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위기가기 지나간 이후, 무역선은 중앙신주대륙으로 가기 위해 웜홀 입구를 향해 계속 전진했다. 이번 우주 해적 사건을 계기로 무역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이미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걱정이 많고 두려운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하나같이 신이 나 있었고 조금의 걱정도 하지 않았다. 우주 해적을 다시 만난다 해도 그들은 두려울 필요가 없었다. 임동현이라는 영생 경지 고수를 배에 태우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와서 그들을 귀찮게 한다면 임동현이 다 물리쳐 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주씨 가문에서 큰돈을 주고 초대한 사람들도 모두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막대한 이익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생 경지 고수를 만나 영생금신법상의 위력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으니, 정말 헛되지 않은 행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 비록 과정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던지 다 상관없었다. 임동현과 주만영은 여전히 무역선 꼭대기 층에 있었다. 방금 대화를 나눈 후, 주만영은 임동현이 중앙신주대륙으로 가는 목적을 추리했다. 주만영은 임동현이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돈이 많다는 것과 전문적으로 돈을 쓰려고 간다는 말은 거짓일 것으로 생각했다. 오히려 임동현이 자기만의 세력을 키우려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했고 임동현이 가문이 준 시련을 극복하려고 그곳으로 가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는 가문에서 힘이 약한 탓에, 자신의 명령에만 따를 세력을 키우기 위해 이렇게 먼 길을 떠났으리라 추측했다. 큰 세력은 내부의 싸움도 치열했고 작은 세력들에 비하면 몇 배, 그 이상으로 가혹했다. 경쟁의 실패는 무시무시한 결말로 이어졌다. 그러니 주만영은 임동현이 암암리에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 했다면 그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주목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자원을 빌려서라도 자기 사람을 키워 자신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설령 경쟁에 실패하더라도 자기만의 세력은 남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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