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곽도현은 보고서를 받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에 준 약이 꽤 효과가 있었어요. 고마워요.”
송찬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귀띔해 주었다.
“약은 일시적으로 치료하는 것뿐이지, 완전히 치료하지는 못해요. 그러니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치료해야 해요.”
곽도현은 부드러운 눈에 잔잔한 웃음을 내비치며 말했다.
“명심할게요.”
곽도현은 고개를 숙이고 보고서를 뒤져보고는 머리를 끄덕이며 칭찬하는 눈빛으로 송찬미를 바라보았다.
“아주 잘했어요. 전담 비서로 추천하고 싶은데 찬미 씨 생각은 어때요?”
“저를요?”
송찬미는 살짝 멍해졌다.
“본부장님, 저는 아마 두 달 뒤에 떠나야 할 것 같아요.”
곽도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사직하려고요?”
“네,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어요.”
송찬미는 졸업논문을 초보적으로 완성한 상태였다. 지금은 조금씩 수정하면서 발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5월부터 입시 준비를 해나갈 생각이었다. 일단 재직 상태에서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가 5월 말에 졸업한 후 사직하고 7월부터 전면적으로 입시 준비에 몰입할 생각이었다.
송찬미는 자신이 있었다. 7월부터 전면적으로 입시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곽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 순간적으로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지만 송찬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건 진짜 괜찮은 선택이에요. 그렇다면 전담 비서의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겠네요.”
“네.”
자리에 돌아가자 황지아가 다가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새로운 비서가 또 한 명 왔네요.”
황지아의 시선을 따라 쳐다보니 행정 부서의 진송희가 새로 온 직원에게 사람들을 소개해 주고 있었다.
새로 온 직원이 어느샌가 그들의 앞에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본부장 비서로 들어온 서지연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새로 온 직원은 나이가 송찬미와 비슷해 보였는데 160 정도 되는 보통 키에 긴 파마머리를 하고 깔끔한 오피스룩을 입고 있었다. 꽤 예쁘장하게 생긴 부잣집 아가씨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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