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송찬미는 침실 소파에 앉아 신지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지영이 웃으며 말했다.
“찬미야, 난 오빠가 이렇게 사람한테 집착하는 거 처음 봐. 진짜 널 엄청 사랑하는 것 같아.”
“그래?”
송찬미는 살짝 수줍게 웃었다.
“응, 전에는 이런 모습 한 번도 본 적 없어.”
“그럼 예전에 연애할 때는 어땠어?”
“노민희 언니 말하는 거야?”
“응.”
신승우는 노민희와는 그냥 이웃이었다고 했지만 신지영은 그녀가 신승우의 첫사랑이라고 했다.
송찬미는 신승우가 괜히 자신을 신경 쓰이게 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말한 거로 생각했다.
신지영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우리 고등학교 졸업하던 여름에 사귀었던 것 같아. 난 그때 유학 가 있어서 오빠가 연애할 때 어떤지는 잘 몰라.”
“그렇구나.”
신지영이 물었다.
“그런데 노민희 언니, 지금 부사장으로 일하잖아. 널 괴롭히진 않아?”
“아니. 너랑 친하다면서 왜 그런 걱정을 해?”
신지영은 송찬미의 뒤통수를 가볍게 툭 쳤다.
“무슨 소리야. 아무리 친해도 너보다 소중할 수는 없지. 넌 내 절친이잖아. 게다가 너 지금 내 오빠랑 결혼했는데 노민희 언니가 아직도 미련이 있는 것 같아. 부산 지사로 온 것도 분명 오빠 때문이야. 난 남의 남자 노리는 사람 정말 싫어. 예전엔 내가 사람을 잘못 봤어.”
“찬미야, 나 강릉에 있을 때 자주 할머니 뵈러 갔거든. 그때마다 네 얘기 좋게 했어. 그런데 할머니가 너를 안 좋게 보는 이유가 노민희 언니 때문이더라.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노민희가 곽도현이 너한테 했던 고백 이벤트 사진을 보냈대.”
송찬미는 냉소했다.
“어쩐지 할머니가 갑자기 그 일을 알더라니 그 여자였네.”
“맞아. 나도 인제 와서 생각해 보니 완전 여우년이더라. 고등학생 때 나한테 잘해준 것도 다 오빠 때문이었어.”
“어떻게?”
“항상 기사님 핑계 대고 우리 집 차 얻어 타고, 나랑 엄청 친한 척하면서 손잡고 말도 계속 걸고 그랬거든. 오빠는 나랑 친하니까 태워준 거고 난 완전 이용당한 거지.”
신지영은 코웃음을 쳤다.
“내가 바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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