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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신씨 가문과의 관계를 떠나 회사만 놓고 보더라도 신영 그룹은 그녀가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었다. 송찬미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그러면 이력서 넣어볼게요.” 신승우가 또 말했다. “회사와 집이 가까우니까 이사 안 해도 돼.” “네.” 송찬미는 입술을 오므리며 짧게 대답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신승우는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차를 출발시켰다. 그 후, 이틀 동안 송찬미는 졸업 논문을 쓰면서 이력서도 준비했다. 그러고 나서 파일 형태로 된 이력서를 신승우에게 보내고 나서 그의 서재로 갔다. 송찬미가 문을 두드렸다. “오빠, 계세요? 이력서가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봐주시겠어요?” 부산에 있는 회사가 비록 신영 그룹의 지사라고는 하나 취업 경쟁은 굉장히 치열했다. 자신의 실력으로 신영 그룹에 들어가고 싶었기에 송찬미는 이력서 작성하는데 많은 정력을 쏟아부었다. 첫 관문에서 탈락하면 안 되니까. 신승우는 전화받으며 문을 연 뒤, 몸을 살짝 비키며 안으로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통화 중인 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송찬미는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 서재 바닥에는 부드럽고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어서 발을 디딜 때마다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신승우는 편하게 앉으라는 눈짓을 그녀에게 보냈다. 서재는 심플하지만 품격있는 인테리어로 되어있었는데 짙은 색의 목재와 금속 자재가 어우러져 력셔리한 느낌이 들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송찬미의 눈에 들어온 건 책장에 빽빽하게 꽂혀있던 고전 문학부터 비즈니스, 역사, 철학, 과학기술, 등 종류가 다양한 책들이었다. 이것만 보아도 이 남자의 지식이 해박하고 관심사가 다양하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송찬미는 비교적 흥미가 보이는 책 한 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오후 햇살이 창문을 통해 부드럽게 송찬미를 비추니 의자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던 그녀의 차분함과 절제된 매력이 더 돋보여서 신승우는 통화를 끝냈음에도 시선을 계속 그녀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가 통화 끝냈다는 것을 책에 푹 빠진 송찬미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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