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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송찬미는 곽도현의 사무실로 갔다. 곽도현은 노트북 화면을 송찬미 쪽으로 돌려놓았다. “이게 찬미 씨랑 비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지원자들 면접 영상이에요.” 송찬미는 시선을 화면으로 옮겼다. 그 안에는 영상 파일이 열댓 개 정도 떠 있었다. 곽도현이 물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에요?” 송찬미는 곽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부서 사람들한테만이라도 공개해도 될까요?” 곽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윗선에서 공개해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어요.” 송찬미는 바로 눈치를 챘다. 신승우가 이미 한발 앞서 말을 넣어 둔 거였다. “본부장님, 이건 제 명예뿐만 아니라 회사 명예에도 관련된 일이에요. 부서 사람들만 초대한 단체방을 하나 만들어 주시면, 제가 이 영상을 올려서 직접 판단해 달라고 하고 싶어요.” 바로 부서 단톡방에 올리면 업무 채팅이 전부 밀려 버릴 테니, 따로 방을 파는 게 맞았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도 일하는 시간 틈틈이 ‘구경’하는 수준으로 보면 되니, 업무에 방해도 덜 될 것이다. “좋아요.” 곽도현이 흔쾌히 수락했다. “장준하 씨가 한 짓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모욕이에요. 나도 내 부하직원이 그런 식으로 신입을 괴롭히는 건 도저히 못 봐요.” 단톡방 하나 만드는 데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니, 그에게는 큰 수고도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본부장님.” 얼마 지나지 않아 단체방이 만들어졌다. 곽도현이 가장 먼저 글을 올려 방 생성 목적을 설명했다. [최근 부서 안에서 송찬미 씨가 줄을 대고 회사에 들어왔다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송찬미 씨의 능력을 의심하고 심지어 사실이 아닌 소문을 만들어낸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면접 당시의 영상입니다. 회사 승인하에 내부 공개가 허용되었으니, 각자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말을 마치고 곽도현은 면접 영상을 차례대로 올렸다. 송찬미는 그 영상들을 하나씩 열어 보기 시작했다. 그중 한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면접자 한 명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세연대학교 석사학위라고 말하고 있었다. 세연대학교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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