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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하태원은 케이크를 자를 시간에 맞춰 오겠다고 하더니, 정말 단 1분도 서두르지 않았다. 하태원이 문이 열고 싸늘한 기운을 몰고 들어서자 송주아의 친구들이 너스레를 떨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케이크 자를 시간이 다 돼가는데 안 오셔서 한참 동안 기다렸어요.” “왜 그렇게 멀찍이 서 계세요? 주아 옆으로 좀 더 가까이 오시죠.” ... 별장 안은 젊은 여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라면 감히 하태원에게 농담 한마디 건네기도 어려웠겠지만, 오늘은 송주아의 생일이라는 핑계가 있었기에 모두가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들며 그의 환심을 사려 했다. 송주아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친구들의 반응을 그저 웃어넘겼다. 하태원은 행복에 취한 듯한 그녀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더니, 케이크 칼을 쥔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 올렸다. “자, 커팅 시작해.” 순간 환호성이 천장을 울릴 듯 터져 나왔고 그 뜨거운 분위기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에덴 별장은 워낙 넓어 송주아는 모든 손님에게 각자의 방을 배정해 주었다. 하태원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만, 정작 그는 하룻밤 묵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송주아에게 인사만 하고 돌아가려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송주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송주아의 가까운 친구가 다가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대표님, 주아 찾으세요?”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방 번호를 귀띔해 주었다. “주아가 술에 취했는지, 그 방에서 쉬고 있더라고요.” 하태원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방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침대 머리맡에 놓인 보라색 및 스탠드 조명만이 희미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그는 미간이 찌푸렸다. 세상 풍파를 겪어온 그가 이 상황을 몰라볼 리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 송주아가 와인빛 슬립 드레스를 걸친 채 욕실 문을 열고 요염한 자태로 걸어 나왔다. 하태원은 눈길을 거두었지만, 알 수 없는 열기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송주아는 와인 잔을 흔들며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태원 오빠, 한잔할래?” 송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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