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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이러한 행동은 곧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샀다. “뭐야,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술을 마셔? 재미없어!” “그러게, 그냥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는지 없는지만 말하면 되는 거 아니야? 고작 그걸로 술을 마셔?” “아직도 모르겠어? 없으면 그냥 없다고 했겠지. 술을 마셨다는 건 무슨 의미겠어?”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은 듯 입을 모아 외쳤다. “그럼 있다는 거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방세린이 똑똑히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순간 방세린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분명 붉게 물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모닥불 불빛이 일렁이며 그녀의 표정을 가려준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하태원과 육정환 역시 그 대화를 들었다. 처음에는 그녀의 회피가 못마땅했지만 이내 사람들의 그럴듯한 말에 저마다 확신했다. 방세린의 마음을 흔든 대상은 바로 자신이라고. 그 생각에 두 사람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졌다. 반면 위준우는 멀찍이서 방세린을 바라보며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게임은 곧 두 번째 차례로 이어졌다. 꽃이 방세린의 손에서 넘어갔으니 그녀가 다시 지목될 일은 없었다. 꽃은 우여곡절 끝에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의 손에 들어갔다. 그녀는 진실이 아닌 도전을 택했다. 도전 내용은 모닥불 주위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었다. 이는 방세린이 받았던 질문보다 훨씬 자극적이었고 사람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소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방세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자신의 벌칙은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였다. 소녀는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침묵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결국 수줍음을 이기지 못하고 술을 마실 거라 여겼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위준우가 있는 쪽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준우 선배, 저... 선배를 좋아해요!” 공기는 단숨에 얼어붙었고 곧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와 그녀의 용기를 칭송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위준우의 반응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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