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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그만해, 고작 치마가 더러워진 것 가지고. 내가 다시 사 주면 되잖아.” 하태원은 차갑게 한마디를 던지고 곧장 돌아섰다. 송주아는 방세린을 노려본 뒤 몸을 돌려 하태원을 따라갔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송주아는 이곳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있는 건 결국 하태원과 방세린이 감정을 키울 기회만 더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었다. “태원 오빠, 언제 돌아갈 생각이야? 아빠가 며칠 전에 오빠랑 협업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거든.” 하태원은 그동안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했지만 불편한 점이 많았다. 게다가 송주아는 애정 표현을 서슴지 않는 성격이라 방세린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이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태원 일행이 떠나자 가장 기뻐한 사람은 방세린이 아니라 육정환이었다. 가장 큰 경쟁자가 사라졌으니 방세린의 마음을 얻는 일이 한결 수월해질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그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천하 그룹과의 업무에 문제가 생겨 곧장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끊은 육정환은 휴대폰을 내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하태원이 품고 있는 검은 속내를 모를 리가 없었다. 잠시 후, 육씨 가문에서 보낸 기사가 도착했고 그가 떠나기 전, 방세린은 특별히 육정환을 배웅하러 나섰다. 육정환은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세린 씨도 함께 데려가고 싶네요.” 방세린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갈 리가 없었다.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루도 먼저 자리를 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열흘 뒤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육정환은 그녀의 말 속에서 곧장 허점을 찾아냈다. “그럼 운성시로 돌아가자마자 저를 보러 오는 거예요?” 방세린은 순간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육정환에게 특별한 감정은 없었지만 늘 유머러스하고 배려심 있는 태도 덕분에 오래전부터 친구처럼 여겨왔다. 육정환은 차 문을 열고 막 타려다 잠시 멈춰 섰다.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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