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한심한 놈들, 사람 하나도 못 잡아?
“신지은이 나를 안 만나러 올 리가 없어. 당신들 대표가 중간에서 방해하고 있는 게 분명해.”
민유한은 신지은이 만남을 거절했다는 걸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카운터 직원을 노려봤다.
카운터 직원은 민유한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자기네 대표가 신지은이라는 여자에게 몇 번이나 상처받았다는 것도.
그런데 지금 그가 버젓이 대표 욕을 하고 있으니, 직원은 더 이상 표정 관리가 안 됐다.
“보안팀 어디 있어요? 여기서 난동 부리는 사람 안 보여요? 얼른 쫓아내요!”
직원이 목소리를 높이자마자, 곧 유니폼을 입은 보안요원이 다가왔다.
“지금 즉시 나가주셔야겠습니다.”
“안 나가! 난 신지은을 만나야겠어!”
신지은을 못 봤는데, 민유한이 어떻게 그냥 돌아가겠는가.
순간, 그는 몸을 홱 돌려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려갔다.
직원들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급히 뒤를 쫓으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막으라고 소리 질렀다.
“서세요!”
“빨리 막아!”
민유한은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 빨리 달렸다.
그를 막으려 다가오는 사람들을 심지어 독기 어린 눈빛으로 보면서 밀치기까지 했다.
마침내 엘리베이터 앞까지 도착했지만, 모든 버튼을 다 눌러봐도 문이 열리는 게 단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마침 이때, 그의 뒤를 쫓던 보안요원들도 도착했다.
자신에게 덮치는 큰 덩치의 보안요원들을 보면서 민유한은 표정이 변하더니 망설임 없이 옆에 있던 행운목 화분을 힘껏 밀쳐버렸다.
그러고는 보안요원들이 행운목을 피하는 틈에, 그 사이로 도망가면서 크게 소리쳤다.
“나 내보낼 생각 하지 마!”
“신지은을 보기 전까진 절대 안 나갈 테니까!”
로비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민유한이 닥치는 대로 물건들을 집어 던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로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를 전해 들은 소백현은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신지은은 역시 해강 그룹에도, 대표님한테도 재앙이야.’
‘온 지 첫날부터 이 난리라니.’
그는 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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