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화
“내가 전에 건드린 유부녀도 딱 너 같은 소릴 했지. 10억 쥐여주니까 남편이 직접 자기 마누라 내 품에 갖다 바치더라.”
“그러니까 말인데, 네 찌질한 남편한테 20억을 쥐어주면 널 나한테 넘기지 않을까?”
짝!
심민아의 손바닥이 황민욱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그 더러운 입 다물어. 내 남편은 날 절대 버리지 않아.”
황민욱은 성질이 난 듯 그녀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채 무릎 위로 끌어당겼다.
“이년이 감히!”
그리고는 심민아의 턱을 움켜쥐고 손에 쥔 독한 술 한 잔을 억지로 그녀 입에 부었다.
쓴 술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자 심민아의 작고 하얀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물기 어린 눈동자와 붉어진 뺨, 눈앞의 그녀는 위험할 만큼 아름다웠고 남자의 시선은 욕망으로 물들었다.
그는 주위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심민아를 테이블 위로 내던진 후,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으며 힘으로 그녀를 제압하려 했다.
주위 사람들은 익숙하다는 듯 비켜섰고 몇몇 구경꾼들은 휘파람을 불며 진귀한 구경거리를 기다렸다.
“오늘은 또 어떤 쇼가 펼쳐지려나...”
철퍽.
바지가 바닥에 떨어지고 황민욱의 손이 심민아의 옷을 벗기려던 찰나, 거대한 손 하나가 황민욱의 목을 뒤에서 움켜쥐었다.
손끝에서부터 전해지는 질식감에 황민욱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내 아내한테 감히 손을 대?”
서늘한 저음의 목소리에 황민욱이 힘겹게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살기를 띤 박진호의 얼굴이 있었다.
“박 대표?”
황민욱은 이내 비틀린 웃음을 띠며 중얼거렸다.
“뭐 어때서요? 듣자 하니 이 여자는 방성훈한테 진절머리 나게 놀아난 쓸개 빠진 여편네라던데?”
“방성훈이나 나나, 별반 차이 없으니 오늘은 아내를 좀 양보...”
쾅!
황민욱의 그대로 몸이 공중으로 들렸다가 바닥에 내리꽂혔다.
퍽. 퍽. 퍽.
이어지는 박진호의 주먹은 황민욱의 얼굴과 몸을 사정없이 가격했고 황민욱은 반격 한 번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짓눌려 짐승처럼 맞고 있었다.
그 날뛰는 분노 속엔, 단 한 줄기 망설임조차 없었고 한때 세상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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