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6화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
순간 소은정은 스스로의 귀를 의심했다.
“누구?”
“소은해, 네 셋째 오빠 소은해.”
‘얘가 나이도 어린 게 왜 벌써 가는 귀가 먹었대.’
소은정이 눈이 커다래졌다.
“오빠가 그렇게 하겠대? 곱게 회사로 들어가서 일이나 배우라고 아빠가 회초리까지 드셨는데 배우한 사람이야. 이제 와서 다시 회사로 들어오겠어?”
하지만 소은호는 그딴 건 별문제가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지금 맡고 있는 일 다 너한테 넘기면 너 과로사할지도 몰라. 게다가 연극 공연도 끝났겠다 딱히 새 작품 들어갈 생각도 없는 것 같고. 놀면 뭐해. 다 집안 일인데 어떻게든 도와야지.”
“뭐 오빠가 알아서 설득하는 거지?”
사실 점잖게 사무실에 앉아있는 소은해의 모습도 상상이 가지 않았고 소은호가 정말 설득에 성공할까 반신반의의 마음이었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뭐 인턴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부려먹어. 제대로 못하면 해고해도 상관없고.”
‘슈퍼 알바도 그렇게 쉽게 안 자르겠다... 아니지, 어쩌면 본인은 잘리길 원할지도 모르겠네?’
피식 웃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소은정이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었다.
“아, 나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 재단 하나를 세우고 싶어. 유괴, 실종된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찾는 부모님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할 수 있는 그런 재단 말이야.”
나 오늘 밥 먹을래라고 말하 듯 가벼운 말투에 소은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뭐든 말로 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니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유괴된 아이들이 꼭 한국에 있다는 법도 없고... 해외로까지 영향력을 펼치려면 막대한 자본력이 필요할 거야. 게다가 각 나라 외교 문제도 끼어있고... 꽤 골치 아플 텐데 정말 괜찮겠어?”
다른 나라가 끼어들면 필연적으로 정치, 외교 문제가 생기기 마련, 게다가 이런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오빠가 말한 문제들 나도 다 고민해 봤어.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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