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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우연한 만남

구재이는 부하 직원들을 이끌고 갑자기 들이닥쳤다. 한 무리가 그대로 유석준의 회사로 쳐들어오게 되었다. 유석준은 순간 얼어붙었다. 마침 회의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어떻게 협력을 따낼지 논의하던 중이었다. 그때 들려온 소식은 구재이가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 조사를 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현장 조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으면 바로 협력을 논의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협상은 그대로 무산될 것이었다. 유석준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구재이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평가를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구재이를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그는 구재이가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을 보고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지나가던 화분의 잎마저 젖혀 확인하는 것이 아닌가.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구재이는 협력에 관해 묻지 않고 오히려 요즘 회사 사정이나 방금 회의에서 논의하던 것에 관해 물었다. 유석준은 그간의 사정을 전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예전의 그는 단순한 깡패에 불과했으나 어느 한 번 분수를 모르고 구재이에게 덤벼들었다가 구재이의 세 오빠들에게 처참하게 두들겨 맞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 유석준은 뼈저리게 깨달았다. 구재이는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제가 어느 부분에서 실수한 건지 그냥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협력하기 싫으시다면 말씀하세요. 전 정말로 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유석준은 이미 멘탈이 무너지고 있었다. 구재이는 잠시 멈칫하다가 웃음을 지었다. “진정하세요. 협력은 계속할 거예요. 그냥 유석준 씨 회사 상황이 어떤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회사 규모가 너무 작네요. 저희 에반 그룹이 새로 맺는 협력사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네요. 하지만 기회는 드릴게요.” “유석준 씨가 내놓은 기획안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직원들을 데리고 온 거예요. 지금부터는 유석준 씨가 제 뒤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보세요.” “아, 참, 제가 말씀을 안 드렸네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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