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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온나연이 한창 망설이고 있을 때 전화기 너머로 여경민의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누구의 전화야?” 그녀는 긴장해서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전화를 툭 끊었다. 이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경민과 희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지 몰랐다. 자기의 심장이 아직 그 정도까지 강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한때 친밀하게 연결된 세 가족이었고 무슨 일이 있든 서로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가정은 이미 파탄되었고 여경민은 더 이상 그녀와 희수가 의지할 수 있는 기둥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자기도 당연히 연약하고 무력한 모습을 모두 여경민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 온나연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실망과 괴로움을 묻혀두고 이민영에게 전화하기로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절친은 언제나 남자보다 믿음직스러우니까. “찾았어요, 찾았어요!” 이때, 한 경비원이 헐떡거리면서 달려와서 들뜬 소리로 말했다. “여사님의 따님이 호텔 지하 1층의 커피숍에서 한 남성분과 놀고 있는 것을 본 사람이 있어요. 매우 즐겁게 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온나연은 희수를 찾았다는 말을 듣자 드디어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커피숍이 어디에 있어요? 안내해 주세요.” “여사님, 따라오세요.” 프런트 직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빠른 걸음으로 온나연을 데리고 1층의 커피숍으로 향했다. 커피숍의 문을 밀고 들어가자, 그녀는 창가 쪽에 앉은 희수는 검은 셔츠를 입은 남자와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희수는 웃으면서 손뼉을 치고 환호하기도 했고 흥분해서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기도 했다. 검은 셔츠를 입은 남자의 등이 꼿꼿이이 펴졌고 어깨도 넓으며 머리숱이 많아 보였다. 뒤통수만 봐도 바로 연예계에서 데뷔할 수 있는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예쁜 얼굴만 좋아한 희수가 이렇게 정신없이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저 녀석도 참. 겨우 4살인데 잘생긴 남자만 보면 넋이 나가다니. 단단히 혼내줘야겠어!” 온나연의 팽팽했던 신경은 여희수를 본 순간, 모두 풀렸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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