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7장
오재원의 상처는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았고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는 이천후가 건넨 치료용 단약이 범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아마도 최고급의 명약일 터였다.
“은인님!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와 이 귀한 약을 주신 은혜, 두고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제 목숨은 은인님의 것입니다!”
오재원은 은혜와 원한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었다.
이천후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오재원의 성격이 꽤나 마음에 든 그는 다시 몇 알의 단약을 꺼내 건네며 말했다.
“이것도 전부 받으세요. 절대 사양하지 마시고요. 저에게 이런 약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걸... 제가 어찌 감당해야 한단 말입니까?”
나이 지긋한 오재원은 감동에 겨워 눈물을 글썽였다.
“저는 이미 무덤에 반쯤 발을 들인 몸이에요. 그런데 살아오면서 은인님 같은 심성 고운 무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어르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드리는 겁니다. 게다가 견왕과 저는 원래부터 원수가 아닙니까?”
이천후는 단약을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오재원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약을 받았다.
“아참, 어르신. 지금 만성 성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천후는 아직도 태연을 걱정하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그녀가 곤경에 빠진 것은 자신 때문이었으니까.
오재원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말했다.
“은인님, 만성 성지는 지금 매우 힘든 상황이에요. 태연 성녀님이 은인님과 가까이 지낸다는 이유로 금오 대왕이 끊임없이 성녀님을 괴롭히고 있어요. 그 잡놈 같은 새가 천극해의 고대 성녀까지 초청하여 천정성에 데려왔는데 이 고대 성녀가 만만한 인물이 아니에요. 심오한 정술을 지닌 무서운 존재라고 하더군요.”
“천극해의 고대 성녀가 정석을 다루는 자라는 말입니까?”
이천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오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금오 대왕이 천극해의 고대 성녀를 데리고 만성 성지의 한 석방에 갔어요. 그곳에는 수십 개의 선정석이 있었는데 고대 성녀는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더니 결국 여섯 개를 사 갔다 합니다. 그런데 그 여섯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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