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6장
미혜는 말을 마치며 눈빛을 빛내더니 곧바로 외쳤다.
“만능의 문이여!”
갑자기 그녀의 손 안에 길이가 한 자 남짓한 문이 나타났다. 그것은 실체가 있는 듯 없는 듯 아득한 신비로움을 머금고 있었고 그 속에서 거대한 도운이 흘러나왔다.
위협적인 기운이 온몸을 감싸자 이천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문은 천지의 오묘한 이치가 응축된 것이며 천지 법칙의 일부를 담고 있어. 난 그 법칙을 완전히 다룰 수는 없지만 그 신묘한 기운을 이용해 다양한 공격형 보술을 연출할 수 있지.”
미혜는 손바닥 위에 떠오른 만능의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기운은 마치 대도와 하나가 된 듯 신비로우면서도 초월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능의 문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조종하는 데 정신력을 상당히 소모할 텐데. 그러고도 살진을 계속 다룰 수 있겠어?”
미혜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깟 진법이 두 개쯤 더 있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내 심장은 십규영롱심이야. 즉 열 개의 특수한 기혈이 개방되어 있어 동시에 열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단 말이지!”
일반적으로 무사들에게 ‘칠규영롱심’은 무궁무진한 이점을 제공하는 희귀한 체질이었다. 하지만 미혜는 그것을 뛰어넘어 십규영롱심을 지닌 존재였다.
이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네 십규영롱심을 뽑아 내 심장에 이식해주마!”
그 말과 함께 그는 산예 보술을 발동했다. 순식간에 금빛 구름과 안개, 그리고 천둥의 바다가 몰아쳤다.
공간이 심하게 뒤틀릴 정도로 강렬한 힘이었다.
‘이건 무슨 신통이야? 너무 강해!’
미혜는 얼굴을 굳히고 만능의 문을 펼쳐 다양한 공격형 보술을 펼쳐냈다. 무수한 공격이 눈부시게 쏟아지며 이천후를 향해 몰아쳤다.
쾅. 쾅. 쾅.
두 사람은 최정상급 보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격돌했다.
만능의 문에서 쏟아지는 공격은 끝없이 이어졌고 마침내 금빛 번개의 바다를 가르고 거센 안개를 몰아내며 이천후를 삼켜버리려 했다.
그렇게 공격이 마치 무한한 대양처럼 휘몰아쳤지만 이천후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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