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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장

이천후가 황고신궁술의 첫 번째 화살을 쏘아 올렸다. 검은 화살은 흉악한 흑룡처럼 포효하며 날아갔고 그 궤적을 따라 땅이 울리고 공기가 뒤틀렸다. “이건 황고의 기운을 품은 골문 아니야? 네가 황고 시대의 보술을 익혔단 말이야?” 만만치 않은 실력자라 해도 황고 시대의 보술을 익힌 무사는 드물었다. 이 순간 미혜의 눈빛에 놀라움이 스쳤다. 이 시대의 무사가 어떻게 그런 전설적인 보술을 손에 넣을 수 있단 말인가? 이천후는 분명 엄청난 기연을 얻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생각할 틈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검은 신궁은 빛보다도 빠르게 그녀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윙. 절체절명의 순간 미혜의 푸른 옷이 빛을 발했다. 수많은 별들이 옷 위에 떠올라 회전하며 하나의 고대 성운도를 형성했다. 그 성운도는 세상에서 가장 견고한 방패와도 같았다. 쾅. 이천후의 치명적인 화살이 성운도를 정통으로 강타했다. 그러나 미혜는 그대로 서 있었고 심지어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이천후는 혀를 차며 말했다. ‘저 옷이 최상급 방어 법보인가 보네. 한 발로 끝내긴 어려웠나.’ 그때 미혜가 느긋한 미소를 띠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네가 그 악명 높은 규룡 전신을 참살한 이천후지?” 이천후는 피하지 않고 당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이천후야.” 미혜처럼 눈치 빠른 사람 앞에서 아무리 숨기려 해 봤자 소용이 없기 때문에 그는 천기마스크를 벗고 원래 얼굴을 드러냈다. 미혜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흠, 꽤나 준수한 얼굴이군. 나의 남첩으로 삼아주마.” 그 말에 이천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마침 나도 침소를 따뜻하게 덥혀 줄 여종이 필요했는데 네가 딱이군. 매일 밤 별빛을 품고 잠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천후는 온몸을 폭발적인 기운으로 감싸며 흡사 인간 폭룡처럼 미혜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미혜는 태연했다. 그녀의 새하얀 팔이 가볍게 움직이자 가녀린 손가락 사이로 강력한 보술이 차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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