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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장

이천후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원래부터 천해연맹 놈들이 우나연을 쫓아다니며 죽이려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이번엔 대놓고 자기한테 시비를 걸다니? 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었다. 처음부터 이곳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리도 없지 않은가. 그는 가볍게 웃으며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 “내가 입성료 내지 않으면 어쩔 건데?” 천충석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안 내도 상관없지. 하지만 넌 이 성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 한 걸음이라도 더 다가오면 시체조차 못 찾을 줄 알아!” 옆에 있던 또 다른 사대 성교 출신의 청년이 거칠게 손을 휘저으며 거들었다. “입성료도 못 내는 주제에 성에 들어오겠다고? 썩 꺼져, 더러운 놈아!” 그런데 이천후가 반응하기도 전에 적염왕의 등에 늘어져 있던 탁재환이 벌떡 일어나더니 천충석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호통을 쳤다. “야, 이 개자식아! 네가 뭔데 우리 수장한테 깝치고 지랄이야? 니까짓 게 뭔데? 확 그냥 갈아서 개밥으로 던져줄까?” 천충석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다. “이 새끼가 죽고 싶나?” 그와 함께 있던 성교의 무리들도 순식간에 살기를 뿜어내며 한 걸음 다가왔다. “감히 우리한테 막말을 해? 아주 목숨이 아깝지 않은 모양이구나. 당장 잡아!” 천충석이 손짓하자 성문 안쪽에서 무장한 무리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그들은 칼과 창을 든 채 살벌한 기운을 내뿜으며 이천후 일행을 완전히 포위했다. 하지만 탁재환은 코웃음을 쳤고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왜, 우리랑 맞장 뜰 생각이야? 우리 오대 산채가 언제 사람 수에 쪼는 거 봤어?” 그는 갑옷 속에서 작은 발광식 신호탄을 꺼내더니 하늘을 향해 휙 던졌다. 휘이이이익... 펑. 신호탄이 하늘에서 폭발하더니 그 빛무리들이 퍼지면서 하나의 선명한 문양을 형성했다. 그것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전투 도끼였다. “잘 봐, 이 개자식들아.” 탁재환은 천충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이제 곧 우리 형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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