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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장

“이게 무슨...” 기정진뿐만이 아니었다. 이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기정진의 9대 신검은 위력이 세상을 뒤흔들 만했고 한해성은 물론 주작 제국 전체에서도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단 몇 분 만에 그 명검 두 자루가 연이어 부서지고 말았다. 아니, 단순히 부러진 것이 아니라 산산이 조각나 복구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기정진 고대 성자의 9대신 검은 모두 성광이 섞여 단조된 거라던데. 불멸에 가까운 무기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다 깨지는 거지?” “이천후는 대체 무슨 수를 쓴 거야? 말도 안 되잖아!” “기정진 성자야말로 속이 뒤집힐 거야. 명성을 쌓아 올린 9대 신검이 이렇게 파손되다니!” 주변의 많은 이들이 기정진을 안타깝게 여겼지만 그보다는 이천후의 힘에 더욱 경악하고 있었다. “이 정도로 고수였어?” 이천후가 처음부터 문철 성자에게조차 예의를 차리지 않았던 이유가 무지해서가 아니었다. 그에게 진짜 그럴만한 힘이 있었던 것이다. 기정진은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감정이 폭발했다. “너... 대체 내 신검에 무슨 짓을 한 거야!” 그의 외침은 거의 포효에 가까웠다. 기정진은 심장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의 9대 신검은 단순히 무기가 아니라 그에게는 전부였다. 그가 걸어온 길, 쏟아부은 노력, 수많은 생사를 오가며 단련한 검들. 그런데 지금 그중 두 자루가 잿더미처럼 땅에 나뒹굴고 있다. 이천후는 얼굴을 일그러뜨린 기정진을 바라보며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기정진, 다음 신검을 꺼내 보시지.” “푸웁...” 이 말을 들은 기정진은 그만 혈기를 거스르지 못하고 피를 토할 뻔했다. “넌 감정도 없냐, 이 자식아!” 그야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이천후야 자기 검이 아니니 신경도 안 쓰겠지만 그건 자신이 생사를 걸고 쌓아온 모든 것이었다. 그 검들이 없으면 그는 더 이상 기정진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천후 역시 속으로는 그리 태연하지 않았다. 바닥에 널브러진 검 조각들을 바라보자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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