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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장

이 사실을 깨닫자마자 경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갑자기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고 무려 열댓 명의 강력한 무사들이 인파 속에서 튀어나왔다. 그들은 한마디 말도 없이 곧장 이천후를 향해 돌진했는데 이천후가 가진 제병을 노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천후, 조심해!” 조민희가 놀라서 소리쳤다. 하지만 이천후는 미소를 지었다. “흥, 덤벼 보든지.” 그는 원래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강력한 정신력을 촘촘한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단숨에 모든 공격의 방향을 감지한 이천후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섬광처럼 빠른 움직임, 번개 늑대 보법과 구위살이 폭발하듯 발동되었다. 그는 손에 든 신곤을 휘둘러 단숨에 열몇 명의 무사들을 처치했다. 핏빛 비가 하늘을 물들였고 잘려나간 팔다리가 공중에서 나뒹굴었다. 경매장에 모인 무사들은 이 광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덤벼 봐.” 이천후는 몸을 숙여 죽은 자들의 반지를 거둬들였다.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다. 그중 한 무사가 ‘강산대’라는 고급 저장 보물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천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산대는 작은 차원이 내장된 보물로 모든 물건을 수납할 수 있었고 저장 반지나 공간 정석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뛰어난 물건이었다. 예를 들어 신령스러운 기운이 깃든 선정을 보관한다고 하면 공간이 허용하는 한 무한정 넣을 수 있었고 저장 공간이 붕괴될 위험도 없었다. “하하, 저놈은 살인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는군. 내가 나설 필요도 없었네.” 조민희는 허공에 휘두른 손을 거두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살육이 끝난 경매장은 참혹한 광경과 피비린내가 가득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이성을 되찾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이천후가 손에 쥔 것은 확실히 전설적인 초월 보물 초기 제병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상대하기 전에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이 있었다. 자신이 과연 그와 겨룰 힘이 있는가? 잘못 덤비면 목숨을 잃을 뿐이니까. “당장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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